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20% 이상 늘고, 진료비는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6일 발표한 최근 5년간(2018∼2022년)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뇌혈관질환으로 입원 또는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17만1천534명이었다. 2018년 96만7천311명에서 21.1%(연평균 4.9%) 증가했다. 연간 총 진료비는 3조52억원으로, 2018년 대비 29.7%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작년 기준 256만5천191원이다. 뇌혈관질환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뇌졸중으로 작년 총 63만4천177명이 진료를 받았다. 2018년 대비 환자 수는 7.1%(연평균 1.7%), 총 진료비는 29.0% 늘었다. 뇌졸중의 1인당 진료비는 작년 기준 385만6천456원이었다. 작년 뇌혈관질환 전체 환자 중엔 60대(30.4%)가 가장 많고, 70대(29.2%), 80세 이상(20.3%) 순이었다. 환자 대다수가 60대 이상이지만 40대 5.7%, 30대 1.7%, 20대 0.6% 등 젊은 환자들도 있었다. 특히 연령대별 인구 대비 뇌혈관질환 환자 비율로 보면 남성은 20대, 여성은 30
순천향대는 의생명융합학과 황용성 교수가 환자 자가 줄기세포를 사용해 당뇨병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세포 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황 교수 연구팀은 섬유아세포 성장유도 인자가 부착된 세포배양 기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과 자가증식 능력을 갖춰, 세포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환자 그물막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해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혁신적인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플랫폼에서 배양한 세포들이 기존의 기술로 만들어진 베타세포보다 인슐린 분비 기능이 더 탁월함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인간 그물막 유래 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자기 조직화된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 및 당뇨 치료 잠재력'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리서치 8월호에 게재됐다. 황 교수는 "이러한 세포배양 플랫폼은 환자 특이적인 세포원에서 기능적인 베타세포를 얻기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제공해, 향후 당뇨병 치료를 위한 세포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박기남 교수, 순천향의생명연구원 정지훈 박사, 한국
유방암의 최첨단 양성자 방사선 치료인 연필 빔 스캐닝 양성자 치료(pencil-beam scanning proton therapy)는 치료 기간을 단축해도 부작용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필 빔 스캐닝 양성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강한 유방 조직은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최첨단 방사선 치료법이다. 유방 절제 후 양성자 치료에는 일주일에 5일씩 5~6주에 걸쳐 총 25~30일이 소요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종합 암센터의 영상 종양학 전문의 로버트 머터 교수 연구팀은 치료 일수를 15일로 단축할 경우 부작용에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부분 유방 절제 후 유방 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8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25일이 소요되는 표준 분할 양성자 치료를, 다른 그룹은 15일로 단축한 소분할 양성자 치료를 받도록 했다. 치료 기간을 15일로 단축하면 매회 그 만큼 더 많은 방사선 선량을 조사해야 하는 만큼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소분할 양성자 치료
노년기의 고혈압을 혈압약으로 치료만 하면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임상의학 대학 건강 뇌 노화 센터(Centre for Healthy Brain Aging)의 매슈 레논 교수 연구팀이 세계 15개국(미국·브라질·호주·중국·한국·싱가포르·중앙아프리카 공화국·콩고·나이지리아·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스웨덴·그리스)에서 진행된 총 17건의 동일 집단 연구(COSMIC)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연구들은 지역사회 거주 노인 총 3만4천519명(평균연령 72.5세, 여성 58.4%)을 대상으로 평균 4.3년에 걸쳐 진행됐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은 노인은 혈압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은 노인은 또 고혈압이지만 혈압약을 복용한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26% 높았다. 고혈압이지만 혈압약을 복용한 노인은 혈압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13% 높았지만,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이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은 고혈압 노인들보다 치매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이 연
지나친 음주는 이소성(異所性) 지방을 늘어나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소성 지방은 근육, 심장, 간, 신장 등 본래 지방 조직이 없는 부위에 쌓이는 지방으로 심장, 간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리처드 카지브웨 교수 연구팀이 유럽, 아프리카, 히스패닉, 아시아계 성인 6천756명(45~84세, 여성 47.2%)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민족 동맥경화 연구'(MES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13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이들의 음주에 관한 설문조사 지료와 6천734명의 심장CT(심장 주위 지방, 간 지방) 그리고 1천934명의 복부 CT(피하 지방, 근육 사이 지방, 내장 지방) 영상 자료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들을 가벼운 음주(하루 1잔 이하), 보통 정도의 음주(하루 1~2잔), 과음(하루 2잔 이상), 폭음(어느 한 날 5잔 이상), 평생 금주, 전에 마시다 끊은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CT 검사 결과를 대조했다. 전체적으로 과음과 폭음 그룹은 평생 금주 그룹보다 심장 주위 지방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
그룹 엑소 멤버 디오가 대기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워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디오 측은 무니코틴 제품인 '유사 담배'라고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가수 임영웅도 2021년 같은 일로 과태료를 냈는데요. 담배사업법상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는 '담배 유사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담배가 아니기 때문에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규제를 피해 갈 수 있는데요. 디오와 임영웅이 사용한 제품은 무니코틴이라는 근거가 부족했죠. 일각에서는 니코틴 유무와 상관없이 실내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불쾌감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니코틴이어도 해로울 수 있다는 겁니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유사 담배 21개종 중 20개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등도 확인됐죠. 다만 식약처는 검출된 제품의 유해성분 함량이 해외 기준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전자담배 실내 흡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밤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night owl)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early bird)보다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시나 키아너시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NHS) II'에 참여한 여성 간호사 6만3천676명으로부터 18년간(2009~2017)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 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3일 보도했다. 이 중 틀림없는 '저녁형 인간'은 11%, 확실한 '아침형' 인간은 35%였고 나머지는 '저녁형'도 '아침형'도 아닌 '중간형'이거나 어느 두 그룹 중 하나에 들어가기엔 다소 부족했다. 연구 기간에 이들 중 1천925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생활 습관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전체적으로 '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72% 높게 나타났다. 식습관, 체중, 수면 시간, 흡연, 음주, 운동, 교대 근무, 당뇨병 가족력 등 모든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어도 당뇨병 위험은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
60세 이상 고령층이 TV를 보거나 운전하는 것처럼 어떤 형태로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라이클렌 교수팀은 13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영국의 생의학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하루 10시간 이상인 경우 치매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라이클렌 교수는 앉아있는 행동의 횟수나 방식보다 하루 동안 총 앉아있는 시간이 치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9.5시간을 앉아서 생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30분 정도마다 일어서거나 걸어 다니면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깨라는 말을 알고 있다"며 앉아 있는 행동은 질환 및 사망률과 관련이 있지만 치매와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대규모 생의학 DB인 영국 바이오뱅크(U.K.Biobank) 중 10만명 이상 성인의 움직임을 손목 착용형 가속도계로 일주일 동안 하루 24시간 측정한 데이터를 사용해 앉아서 생활하는 행동과 치매 위험 간 연
노년기에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려면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14일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컨소시엄(COSMIC)은 전 세계에서 이뤄진 고혈압과 치매 관련 17개의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고혈압은 치매의 가장 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에서는 중년기 고혈압의 경우 모든 원인의 치매 위험을 약 60%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은 약 25% 증가시키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노년기 고혈압은 이런 연관성이 일관되게 관찰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 수축기혈압이나 확장기혈압과 개별적인 연관성이 나타났지만, 근거 수준은 높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나라별로 이뤄진 역학 연구에 참여한 60∼110세 고령자 3만4천519명(평균나이 72.5세)을 대상으로 평균 4.3년에 걸쳐 노년기 고혈압 치료가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고혈압인데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카테터를 구현해 빛 치료법을 체내 장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 등으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안정적이면서 수분 환경에서도 잘 동작할 수 있는 초박막 유연 OLED를 개발했다. 이어 원통형 구조 위를 감싸는 형태로 전 방향으로 균일한 빛을 방출하는 OLED 카테터를 구현했다. 의료용 카테터는 약물 주입·혈액 배액 등 치료·진단기기 역할을 하는 고무 또는 금속 재질의 가는 관을 뜻한다. 연구팀은 OLED 카테터 플랫폼을 통해 제2형 당뇨병 쥐 모델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십이지장에 총 798 밀리 줄(MJ·에너지 단위)의 빛 에너지가 전달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혈당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했다. 또 간 섬유화 저감 등 기타 의학적 개선 효과도 확인했는데, 이는 체내에 OLED 소자를 삽입해 빛 치료를 진행한 세계 최초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는 "십이지장 내 OLED 광 조사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줘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유해균은 감
지난 7월 가수 겸 배우 청림(본명 한청림)이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37세 나이로 세상을 뜬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대장암은 통상 50세 이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대장암'이라 불리는 조기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세인데요.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국 중 1위로 확인됐죠. 대장암은 맹장과 결장,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입니다. 대부분 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하는데요. 국내에서 세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자 세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죠.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요. 주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변비, 혈변, 복통, 복부 팽만 등이 나타납니다. 대장암은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50세 이상의 연령층에 주로 발병됐으나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젊어지는 추세입니다. 개그맨 유상무도 2017년 37세 나이에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한 끝에 지난해 완치 판정을 받았죠.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환자의 직계 가족은 간암 발생과 간 관련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당뇨병 등이 위험 요인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파힘 에브라히미 의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1965부터 지금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의 직계가족, 배우자의 최장 50년간 의료 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간(肝)세포 생검(biopsy)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확인된 약 1만2천 명과 직계 가족(부모, 형제, 자녀) 3만8천18명, 배우자 9천381명 그리고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매치시킨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는 5배수 대조군의 직계 가족 19만7천303명과 배우자 4만7천572명을 대상으로 간암, 간경화, 간이식, 간질환 관련 사망 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의료기록을 평균 17.6년간, 최장
매년 전 세계에서 5천만 명의 환자가 나오고 그중 20% 이상이 사망하는 질환. 생존하더라도 여러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남기는 치명적인 질환. 바로 패혈증이다. 12일 질병관리청과 대한중환자의학회는 9월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을 앞두고 패혈증 사망 예방을 위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전신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이 '골든타임'이 있어 빠른 인지와 초기 소생술이 중요하지만, 다른 질환에 비해 인지도(2014년 '한국인의 질병 인지도' 연구·패혈증 35%, 뇌졸중 93%, 급성심근경색 80%)는 낮은 편이다. 질병청이 2019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전국 15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1만3천879건의 자료를 분석한 패혈증 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사회에서 감염돼 응급실에서 패혈증이 확인된 환자는 응급실 방문환자 10만 명당 613명꼴이었다. '지역사회 발생 패혈증' 외에 병원 입원 중에 확인된 '병원 발생 패혈증'은 입원환자 10만 명당 104명꼴이다. 지역사회 발생 패혈증은 폐렴(45%)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았
최근 온라인을 통해 무허가 투명치아교정장치의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광고하는 사례가 많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단속에 나섰다. 식약처는 7월12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온라인 투명치아교정장치 관련 불법광고를 집중 점검한 결과 무허가 제품 해외직구·구매대행 광고 90건과 일반공산품인 마우스피스를 의료기기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 2건 등 모두 92건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들 웹사이트 접속차단을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국내 소재지가 파악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행정기관에 점검과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적발된 광고는 무허가 제품을 정식 허가를 받은 것처럼 '치아교정', '앞니 교정', '안면(턱) 교정' 등 문구로 광고하거나, 일반 공산품 마우스피스를 '이갈이 방지', '코골이 완화', '효과적 치아 교정' 등으로 광고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방식으로 판매되는 투명치아교정장치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거짓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절대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대한치과교정학회와 함께 투명치아교정장치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설명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투명치아
미국 연구팀이 이식된 신장에 직접 부착해 거부반응으로 인한 이식 실패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이식형 센서를 개발하고 신장 이식 쥐 모델 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노스웨스턴대 로렌조 갤런·존 로저스 교수팀은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이식된 장기의 온도와 열전도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이식형 센서를 신장 이식 쥐 모델에 삽입, 염증 발생 여부를측정한 결과 신장 기능 생체지표보다 2~3주 일찍 실패 징후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갤런 교수는 "많은 환자가 자기 몸이 이식된 장기를 거부하는지 알지 못해 불안해하며 생활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장치로 지속해서 거부 반응 여부를 관찰하면 환자들이 안심과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 이식은 말기 신장 질환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지만 이식 후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은 이식 직후는 물론 수십 년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신장 이식 거부 반응을 초기 단계에 발견하면 대응이 가능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다. 장기 생체검사나 혈액·소변 검사 등이 사용되지만 수술이 필요하거나 지속적이지 못하고 부정확하며 거부
2형 당뇨병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우울증이 있으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울증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으나 당뇨병이 우울증의 원인은 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 통계 다중체학(statistical multi-omics)실장 잉가 프로펜코 교수 연구팀이 영국과 핀란드의 당뇨병 환자 1만9천344명,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 5천여 명, 스스로 우울 증세가 있다고 신고한 15만3천79명의 유전자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sation)을 이용, 이 유전자 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 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그 결과 7가지 유전자 변이가 2형 당뇨병과 우울증을 모두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7가지 변이유전자는 ▲인슐린 분비 ▲뇌의 염증 ▲췌장 또는 지방 조직에 영향을 미
통풍 환자는 뇌졸중과 심부전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대의대 성심병원 권미정(병리학교실)·강호석(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2~2019)를 이용해 통풍 환자 2만2천480명과 같은 수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통풍과 심혈관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 분야 국제학술지(Frontiers in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통풍(痛風)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대표 증상인 질환이다. 고기나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의 대사산물인 '요산'이 관절 및 관절 주위 조직에 침착되면서 발가락 관절, 발목관절이나 다리 등에 염증성 통증을 일으킨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통풍 결절(혹)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조차 제대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통풍 환자는 50만8천397명으로 4년 전인 2018년(43만3천984명)보다 17.2%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7만1천569명(92.8%)으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연구에서 통풍
심근경색, 뇌졸중 생존자의 거의 절반은 자신의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신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아야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해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반대로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해리스 여론조사(Harris Poll)가 미국 심장 협회(AHA)를 대신해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을 겪은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4명 중 3명은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47%밖에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 사람은 49%에 지나지 않았다. 그중 3분의 2만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이 결과에 대해, 조지프 우 AH
` 정맥혈전 색전증(VTE) 초기 치료엔 항응고제 아픽사반이 와파린보다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맥 혈전 색전증은 심부 정맥 혈전증(DVT: deep vein thrombosis)과 폐동맥 색전증(PE: pulmonary embolism)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심부 정맥 혈전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치료엔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의학연구소 분자-임상의학과의 카타리나 산드블라드 교수 연구팀이 암이 없는 최초 VTE 환자 4만4천252명의 의료 기록(2014~2020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치료 시작 때 이들 중 6천558명엔 항응고제로 와파린, 1만8천196명엔 리바록사반, 1만9천498명엔 아픽사반이 투여됐다. 6개월 후 4천750명에 와파린, 1만1천366명에 라바록사반, 1만1천940명에 아픽사반이 계속 투여됐다. 초기 치료 중 항응고제의 심각한 부작용인 주요 출혈(major bleeding)
지난 30년간 전 세계 50세 미만에서 연간 신규 암 환자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빠르게 증가한 암은 기관지암·전립선암이었고 사망자가 많은 암은 유방암·기관지암·폐암·장암·위암 등이었다. 영국 에든버러대 리쉐 교수팀은 11일 의학저널 'BMJ 종양학'(BMJ Oncology)에서 1990~2019년 204개 국가·지역에서 29개 암에 대해 실시된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 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은 노년층에서 더 흔한 경향이 있지만 1990년대 이후 50대 미만의 발병률 증가를 시사하는 증거들이 많이 나왔다며 이 연구는 이런 추세를 전 세계적인 관점과 젊은 성인의 위험 요인 측면에서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세계 질병 부담 연구 데이터에서 14~4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암 신규 발병, 사망, 건강 결과(장애 보정수명:DALY), 기여 위험 요인 등을 조사하고, 1990년에서 2019년 사이의 연간 변화율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2019년 50세 미만의 신규 암 진단 건수는 총 326만 건으로 1990년(182만 건)보다 79.1% 증가했고, 이런 조
정상 체온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감염질환 역학 교수 줄리 파스네트 박사 연구팀이 2008~2017년 사이에 스탠퍼드 의료센터를 방문한 성인 외래 환자의 총 61만8천여 회 구강체온(oral temperature) 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체온 측정 자료가 질병에 의해 왜곡되지 않도록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이용,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체온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과 약물을 골라냈다. 그래서 전체 환자 중 약 3분의 1이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체온 상승과 연관이 있는 감염 질환과 낮은 체온과 연관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이었다. 분석 결과, 성인의 정상 체온은 섭씨 36.2도~36.7도로 전체 평균은 36.6도였다. 정상 체온은 남성이 여성보다 낮았다. 또 연령과 신장이 올라가면 낮아지고 체중이 올라가면 높아졌다. 정상 체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낮의 시간대로 이른 아침이 가장 낮고 오후 4시경이 가장 높았다. 사람에 따른 정상 체온의 편차는 25%가 연령, 성별, 신장, 체중, 낮 시간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30대 직장인 A씨는 "건조한 날씨 때문인지 입술이 메마르더니 위아래가 다 터서 몇겹이나 벗겨졌다"며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는데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입술 건조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입술은 피부를 보호하는 땀샘과 피지선이 없어 찬바람에 손상되기 쉽습니다. 특히 입술 피부는 다른 피부의 약 2분의1 정도로 얇아 건조한 날씨에 쉽게 트고 갈라지는데요. 이때 침을 발라 입술을 촉촉하게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입술이 더 건조해진다는 거죠. 침은 유분기가 없어 공기 중으로 금방 증발해 입술에 있던 수분까지 빼앗아 갑니다. 여기에 입술 각질을 억지로 뜯으면 수분 보호막이 사라지고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지는데요. … 위와 같은 행동들로 입술이 심하게 건조해지면 박탈성 구순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한별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박탈성 구순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침을 바르거나 입술 각질을 뜯는 등 입술 건조를 유발하는 행동"이라며 "또 흡연하는 경우 담배 연기나 유해 물질에 노출될수록 입술 염증이 유발되면서 각질이 벗겨지는 박탈성 구순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표적인 박탈성 구순염
이스라엘 연구팀이 정자와 난자, 자궁 없이 유전적으로 변형되지 않은 배아줄기세포로 수정 14일 단계의 완전한 인간 배아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제이컵 한나 박사팀은 9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화학물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분화를 유도, 수정 후 14일 단계의 정상 배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세포와 3D구조까지 보여주는 '줄기세포 기반 배아 모델'(SEM)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 SEM이 구조적으로 정상적인 배아와 유사하지만 배아와 동일하지는 않다며 이 연구 결과가 이전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인간 배아의 착상 후 초기 발달 단계에 대한 실험적 연구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첫 1주일은 장차 태아의 신체 기관으로 발달할 다양한 세포로 이루어진 배아가 만들어지는 시기로 인간 배아 발생은 물론 선천성 기형, 임신 초기 유산 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관한 연구는 법적, 윤리적, 기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신 정상적인 인간 배아를 실험실에서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배아 모델을 만드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바이츠만연구소 연구팀은 앞서 쥐의 배
노인의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중 막힌 혈관만이 아니라 좁아진 다른 혈관 모두를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이 든 노인 심근경색 환자의 치료는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 '주범'(culprit) 관상동맥만을 골라 막힌 부분을 재개통시키고 다른 관상동맥은 부분적으로 막힌 것이 있어도 그대로 놔두는 게 보통이다. 다른 기저 질환이 있거나 몸이 쇠약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페라라(Ferrara)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시모네 비스칼리아 박사 연구팀은 '주범' 동맥만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막힌 다른 동맥들도 모두 치료해야 건강이 개선되고 생존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 남녀 환자 1천445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주범' 관상동맥만을 재개통시키거나 부분적으로 막힌 다른 관상동맥까지 모두 재개통시키고 예후를 지켜봤다. 환자의 절반은 나이가 80세 이상이었다. 그 결과 막힌 동맥 전면 재개통 치료를 받은 그룹은 1년 내 사망하거나 심근경색이 재발한 환자가 9%인데 비해 '주범' 동맥 재개통 시술만 받은 그룹은 14%로 나타났다. 이는 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