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탄(triptan) 계열의 편두통 표준 치료제가 게판트(gepant), 디탄(ditan) 계열의 신세대 편두통 치료제보다 효과가 월등히 크지만 부작용 위험이 따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대북 재향군인병원 신경과 전문의 왕슈준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 60여 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수마트립탄(제품명: 이미트렉스), 나라트립탄(아메르게), 졸미트립탄(조미그) 등 트립탄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는 라스미디탄(레이보우), 리메게판트(너텍 ODT), 우브로게판트(우브렐비) 등 게판트, 디탄 계열의 신세대 진통제보다 복용 2시간 후 통증이 사라지는 효과가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게판트와 디탄은 트립탄보다 부작용이 적고 심장병 또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신세대 편두통 치료제 중 리메게판트와 우브로게판트는 심장병 또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트립탄보다 부작용이 적었다. 트립탄은 그러나 진통 효과만큼은 게판트보다 현저히 뛰어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미국 편두통 재단(American
혈압약으로 고혈압이 잘 조절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24%에 불과하다.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을 땐 먹고 있는 혈압약의 용량을 높이거나 다른 혈압약 한 가지를 더 추가할 수 있다.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이 때는 혈압약의 용량을 올리는 것보다는 새 혈압약을 추가하는 것이 효과가 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베른 대학병원 내과 전문의 카롤 오베르 교수 연구팀이 현재 먹고 있는 혈압약으로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아 치료를 강화해야 하는 환자 17만8천56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5일 보도했다. 이들 중 다른 혈압약을 추가해 복용한 환자들이 현재 먹고 있는 혈압약의 용량을 높여 복용한 환자들보다 혈압이 조금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압약을 한 가지 더 추가한 환자들은 1년 후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전보다 5.6mmHg 떨어졌다. 이에 비해 복용 중인 혈압약의 용량을 최고 한도까지 올려 복용한 환자들은 수축기 혈압이 4.5mmHg 낮아졌다. 그러나 강화된 치료를 3개월 후까지 견뎌낸 환자의 비율은 혈압약이 추가된 환자가 49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입원 예방 효과가 접종 이후 최소 6개월간 90% 정도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의료 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진은 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랜싯'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가능해진 시점인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약 340만 명의 의료 기록을 추적했다. 그랬더니 화이자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뒤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첫 달 88%로 나타났으며, 6개월 뒤에는 47%로 내려갔다. 다만 입원이나 사망 예방 효과는 최소 6개월까지 90%로 유지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첫달 93%에서 넉달 뒤 53%로 내려갔고, 다른 변이에 대해서는 97%에서 67%로 떨어졌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 8월 동료 평가를 거치기 전 연구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이날 랜싯에 이번 논문을 게재했다. 이같은 결과는 기존에 제기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 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의 타미플루'에 비유되는 이 얄악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가벼운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감염 5일 이내의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을 벌였다. 상시험 참가자 절반은 물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각각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 29일 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라시보 복용군의 입원률이 1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가량 낮춰준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플라시보를 복용한 임상시험 참가자 중에서는 8명이 사망했다. 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몰누피라비르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글로벌 노력에서 중요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 쓰이는 각성제 메틸페니데이트(제품명: 리탈린)가 치매 환자의 무감동(감정의 부재: apathy)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소재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노인 정신의학 전문의 야코보 민처 교수 연구팀이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 치매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2016~2020년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자주 심한 무감동 증상을 보였다. 평균 연령은 76세, 남성이 3분의 2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99명에게는 리탈린 10mg을 매일 두 차례, 나머지 101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6개월 동안 투여했다. 6개월 후 리탈린 그룹은 치매 환자의 행동 심리 증상을 평가하는 도구인 신경 정신행동 (NPI: Neuropsychiatric Inventory) 점수(최고 12점), 즉 '무감동 점수'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 비해 평균 1.25점 낮아졌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7일(현지시간)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가정에 사는 성인 2천660명을 대상으로 'PF-07321332'라는 이름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2상 시험에 들어갔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음을 인지한 초기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다. 독감으로 치면 타미플루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를 혼합 투여하고, 다른 한쪽에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복용시키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병에 걸리거나 노출된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백신의 효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각각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코로나19 치료제가 미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경구
철분제 주사가 난치성 폐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의 저하된 운동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OPD는 흡연, 공기 오염 노출,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의 손상으로 호흡기의 공기 흐름이 제한되면서 만성적인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질환(만성 기관지염, 폐기종)이다. 흡연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의학연구소(Mar-IMIM)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클라라 온티유엘로 교수 연구팀이 COPD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FACE)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온라인 의학 전문지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7일 보도했다. 환자들은 철 결핍과 함께 체내에서 철과 결합해 이를 몸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트랜스페린 포화도(transferrin saturation)가 20% 이하로 낮았다. COPD 환자는 철분 결핍이 공통된 특징이고 이 때문에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4주 동안 주사용 철분 보충제 '페린젠트'(Ferinject)를 체중과 기본 헤모글로빈 수치에
SK㈜ C&C는 가천대 길병원과 공동 개발해 출시했던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깃 발굴 AI 서비스 '아이클루 티디엠디'의 적용 범위를 비알콜성지방간질환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아이클루 티디엠디(iClue-Target Discovery for Metabolic Disease)는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단백질 등 타깃을 AI로 발굴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다. 올해 2월 출시된 이후 비만,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SK C&C는 최신 논문 데이터는 물론 가천대 길병원이 자체 확보한 오믹스(OMICS)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기존 당뇨·비만뿐 아니라 비알콜성지방간질환 분야 타깃 분석 서비스를 확대했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은 최근 대사성질환 중 발병이 잦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제약사들에게 관심이 높은 질환이다.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대사성질환 외 확대된 타 질환에서도 유전자 신호전달경로, 유전자 발현정보 활용, 경쟁약물 개발 동향, 연구 문헌 정보, 안전성 및 부작용 등 5가지 기준으로 타깃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연구자 사용 편의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분석 및 검색 기능도 개선했다. 따로 검색하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1천500개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99개사를 대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조사한 결과, 193개사에서 1천477개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협회가 2018년 실시했던 조사에서 확인된 100개사, 573개 신약 파이프라인과 비교해 157.8% 증가한 수치다. ◇ 합성신약이 40.6% 차지…임상 진입한 물질이 37.3%에 달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유형별로는 합성신약 비중이 바이오의약품 신약보다 약간 높았다. 합성신약이 599개(40.6%)로 가장 많고, 바이오신약 540개(36.6%), 기타 338개(22.9%) 순이다. 2018년에는 합성신약 225개, 바이오신약 260개, 천연물 등 기타 신약은 88개였다. 임상 단계별로는 연구 초기에 물질을 추려낸 선도·후보물질 단계가 403건(27.3%)으로 가장 많았다. 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 등을 의미하는 비(非)임상 단계는 397건(26.9%)이었다. 사람에게 투여를 시작하는 임상 1상 266건(18.0%), 임상 2상 169건(11.4%), 임상 3상 116건(7.9%)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