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나 항문 주변이 가렵고 타는 듯이 화끈거리는 증상. 속 시원하게 긁을 수도 없고 민망한 부위라 진료받기도 꺼려지는데요. 이런 경우 '항문소양증'(항문 가려움증)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지고 활동량이 늘어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요. 항문소양증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항문소양증은 속발성과 특발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속발성은 대장·항문질환, 피부질환 등 특정 질환이 원인입니다. 반면 특발성은 특정한 원인 질환 없이 항문 주위를 제대로 씻지 않거나 과도하게 씻을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날씨가 덥고 습해서 땀을 많이 흘리거나 꽉 끼는 속옷과 바지를 착용하는 경우 영향을 미치죠. 이정은 대장항문전문 한솔병원 진료부장은 "기름지거나 매운 걸 드셔서 변이 묽게 되면 변 자체가 자극되고 (항문을) 많이 닦게 되기 때문에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자극되는 음식이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커피, 맥주, 오렌지 같은 음식 자체의 화학 성분 때문에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도 있어서, 가려움증이 반복되면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항문이나 항문 주변에는 신경이 많이 분포해 매우 민감한데요. 증상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감했던 경기지역 감염병 환자가 2020년 이전 수준으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매년 4월 20일 기준 경기도 감염병 환자 발생 추이는 2019년 1만1천23명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7천216명, 2021년 4천857명, 2022년 4천309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 5천599명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 7천602명을 기록했다. 특히 유아들이 취약한 백일해, 성홍열, 홍역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벼운 기침과 낮은 발열 증상 후 발작성 기침 증상이 보이는 백일해의 경우 2018년 21명 이후 2021년 1명, 2022년 0명, 2023년 4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38명으로 집계됐다. 목의 통증, 고열, 전신 발진을 일으키는 성홍열은 2022년 39명, 2023년 37명 등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259명으로 예년 유행 수준으로 돌아섰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홍역의 경우 집단 발생한 2019년 58명을 제외하고 매년 0~1명 정도였으나 올해 3명이 확인됐다. 이들 질환은 환자에 대한 격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여자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 사망률이 남자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보다 낮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연구팀은 80만명의 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여성 환자가 여의사에게 치료받으면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할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면서 여의사 치료의 혜택이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차이는 남성 의사들이 여성 환자가 가진 질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여성 환자가 여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 사망률이 8.15%였지만 남자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는 8.38%의 사망률을 보였다면서 작지만 의미 있는 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의사의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가 퇴원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경우는 10.15%였지만 남자 의사의 치료를 받았을 때는 사망률이 10.23%로 소폭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의사의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30일 내 재입원율은 15.23%인 반면 남성 의사의 치료를 받은 여성의 30일 내 재입원율은 16.71%였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과 적응 능력 등을 분석해 최적의 항암제 용량과 투약 기간을 계산하는 수리 모델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 김은정 선임연구원팀이 항암제에 내성과 가소성이 있는 암 조직 치료에 효과가 있는 최적 용량을 제시하는 수리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수리모델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암세포 성장 속도와 항암제 내성 발생 확률, 암세포가 환경 조건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능력(가소성)의 변화 등 암세포 특성을 변수로 설정해 항암제 용량 변화에 따라 암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다. 이 모델은 특성이 다른 암세포 간 경쟁을 수학적으로 표현해 항암치료 중 암세포 수의 변화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암세포 수 변화가 없는 균형점 조건을 찾고, 여기에 도달할 수 있는 암의 초기 조건과 항암제 용량 범위를 제안한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항암제 유효 범위를 검증하기 위해 피부암 중 하나인 흑색종의 크기 변화를 수치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항암제 휴식기를 통해 종양세포가 항암제에 영향을 잘 받도록 유도한 다음, 다시 항암제 치료를 하면 종양 크기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중인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플랫폼을 개방해 23일부터 사업 미참여 의사도 네트워크에 급성심근경색 환자 등을 의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시범사업은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뇌경색 등 응급·중증 심뇌혈관 질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 내 의료기관과 전문의들이 직접 소통해 치료 병원을 신속하게 결정하는 네트워크다. 기관 네트워크로는 권역심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10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센터를 제외하고 55곳의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7인 이상 전문의로 구성된 55개 인적 네트워크도 운영중이며 전문의 총 1천317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네트워크가 소통을 위해 활용하는 '신속의사결정 플랫폼'을 사업 미참여 의사들에게 개방해 지역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도 환자를 소재지 관할 네트워크에 의뢰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특히 대동맥박리와 같이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많지 않은 경우 의료진과 수술실이 있는 병원을 찾기 위해 플랫폼에 환자를 의뢰하면 최적 병원을 보다 신속히 찾아 전원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속의사결정 플랫폼을 이용하
국립정신건강센터는 22∼26일 '2024 트라우마 치유 주간을 운영한다.· 센터는 5회째를 맞는 올해 치유 주간에 심리적 응급처치(PFA) 교육, 토크 콘서트, 학술대회 등 행사를 진행한다. PFA란 트라우마나 위기 사건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인도적·실질적 지원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트라우마나 위기 사건 직후에 시행하도록 권장한다. 오는 24일 열리는 PFA 교육에서는 심리적 응급상황에서 트라우마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고 듣고 연결하기' 행동 원칙을 안내한다. 이 원칙은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보고', 고통과 걱정을 '듣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나 자원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할 수 있다. 센터는 또 이번 치유 주간에 트라우마 유공 표창 수여식을 열고 재난 트라우마 심리지원·치유에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준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심포지엄에서는 '재난 후 10년을 말하다'를 주제로 재난 경험자 회복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여겨졌던 당뇨병 환자가 20대 청년층에서 급증해 식생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신성재 내분비내과 교수는 22일 "만성질환인 당뇨병 발병 연령층이 40~50대에서 20대까지 내려가는 현상이 뚜렷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대 당뇨병 환자가 4년 전보다 약 47% 늘어 혈관 합병증 위험이 커졌는데도 이들 중 80%는 발병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청년 당뇨병 증가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액상과당 섭취에 따른 비만이라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함께 혈당을 높이는 주범인데도 설탕보다 싸고 단맛은 75% 더해 음료수·과자·잼·통조림 제조에 사용된다. 신 교수는 "액상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과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신 교수는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채소 등을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다만, 탄수화물은 정제되지 않은 채로 먹어야 식이섬유가 풍부해 위장관 내용물의 점성을 높여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편두통은 두통의 여러 종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8~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이름의 '편(偏)'자 때문에 단순히 머리가 한 편으로만 아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편두통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통증뿐만 아니라,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듯한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등의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환자들은 대개 편두통 증상을 '쿵쾅쿵쾅 울린다', '깨질 것 같다' 등으로 표현한다. 통증은 반복되면서 좌우로 발생 위치가 달라지고, 간혹 눈 속 깊숙이 느껴지기도 한다. 문제는 편두통이 심하면 사회생활, 학교생활,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이런 편두통이 치매 발생과도 연관성이 커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세대 원주의대 세브란스기독병원 백민석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편두통이 혈관성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혈관성 치매는 주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뇌혈관
요즘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여름이 부쩍 가깝게 느껴지는데요.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오면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피부가 닭살처럼 오돌토돌한 '모공각화증'을 가진 사람들인데요. 모공각화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 갑자기 추위나 위험을 느낄 때 생기는 '닭살'은 근육이 수축하면서 피부가 일시적으로 오돌토돌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모공각화증 환자는 모공이 늘 닭살처럼 돋아있는데요. 털이 나오는 구멍에 각질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모공각화증의 원인은 유전인데요. 부모 중 한 명이 모공각화증이면 자녀가 물려받을 확률은 최소 50%입니다. 특히 피부 건조증, 비만,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보통은 어릴 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사춘기 때 극심해지다가 20대를 지나면서 사라집니다. 모공각화증 환자는 보통 각질이 더 빨리 생기고,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털이 두꺼운 각질층을 뚫지 못해 모공 속에 파묻혀 있기도 하죠. 주로 팔·다리 바깥쪽, 어깨, 엉덩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어린이는 볼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모공각화증 부위에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죠. 일부의 경우 모공각화증이 있는 부위를 짜거나 뜯어내기도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