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하면 주의력과 연속 업무 능력 떨어져"

美 미시간대 연구진, 저널 '실험 심리학'에 논문

 수면이 부족하면 주의력뿐 아니라 순서에 따라 이뤄지는 연속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MSU) '수면·학습 실험실(lab)'의 킴벌리 펜 교수팀은 관련 논문을 저널 '실험 심리학(Experimental Psychology)'에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수면 결핍이 연속 업무의 이런 '순서 지키기' 능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미셸 스테판 박사 과정 연구원은 "수면 부족이 뇌의 인지 기능 가운데 주의력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이론이 틀렸다는 게 입증됐다"라면서 "잠을 충분히 못 자고 일상 업무를 해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예컨대 수면이 부족한 의사가 여러 단계를 거치는 의료 시술을 하는 건 충분히 잤을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원자 138명에게 당일 저녁과 다음 날 아침 두 차례에 걸쳐 인지 업무 수행 능력을 테스트했다.

 실험 조건에 맞춰 67명은 밤을 꼬박 새우고, 나머지 61명은 집에서 숙면을 했다.

 '순서 지키기' 능력을 보는 테스트에선, 여러 단계로 구성된 일을 하는 도중에 일부러 끼어들어 피험자의 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저녁 테스트의 중간에 개입했을 때는 전체 피험자의 15%가 실수를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테스트에선 밤을 꼬박 새운 피험자의 30%가 실수를 했다. 충분히 잠을 잔 그룹에선 실수 빈도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펜 교수는 "이번 실험에서 수면이 부족한 피험자의 실수는, 여러 단계의 연속 업무에서 두 배, 주의력 업무에서 세 배로 늘어났다"라면서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운전 등 모든 일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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