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중 항산화제 복용하면 재발 또는 사망위험 높아"

  유방암 치료 중에는 항산화제 복용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즈웰 파크 종합 암센터(Roswell Park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크리스틴 앰브로손 박사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중 항산화제를 복용하면 유방암 재발 또는 유방암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2일 보도했다.

 초기 유방암 환자 1천134명을 대상으로 평균 6년간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독소루비신, 사이클로포스파미드, 파클리탁셀 등 3가지 항암제로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항암 치료 시작 때와 항암치료가 끝난 6개월 후 등 두 차례에 걸쳐 어떤 영양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물었다.

 18%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항산화제를, 44%는 종합비타민을 매일 먹고 있었다.

 연구팀은 영양 보충제들이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항암 치료 전과 후에 비타민A, C, E, 카르테노이드, 보조효소 Q10 등의 항산화제를 복용한 그룹은 유방암 재발률이 41%,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B12, 철분, 오메가-3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이러한 위험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그러나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은 항암 치료 후 예후가 항산화제 그룹보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았다.

 항산화제가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는 논란이 되고 있다.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가 하면 해롭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해로운 이유는 항암제가 암세포를 죽이는 것을 항산화제가 방해한다는 것이다.

 항암제는 체내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암세포를 죽이는데 항산화제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해 결국 항암제의 효과를 무디게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항산화제가 세포의 DNA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공격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암 환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규모가 큰 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당장은 항산화제를 포함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보충제가 아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섭취하도록 연구팀은 권장했다.

 만약 항암 치료로 입맛을 잃었을 때는 의료진이나 영양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필요한 영양소를 식사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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