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독감 바이러스 변종 복제, 실시간 관찰 성공"

'팬데믹 주범' 바이러스, 변종 차단 '실마리' 기대
미 러트거스대 연구진, 국제 학술지에 논문 발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보여주듯이 바이러스 감염증은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인 중 하나다.

 해마다 찾아오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미국에선 이번 겨울에 약 1천500만 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해, 14만 명이 합병증으로 입원하고, 어린이 54명을 포함한 8천2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독감 시즌엔 이렇다 할 바이러스 변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의 독감 유행은 더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 3개 형으로 구분하는데 사람한테 독감을 일으키는 건 주로 A형과 B형이다.

 특히 A형 바이러스는 10~40년 주기로 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을 몰고 온다. 일례로 2009년 4월 미국과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 인플루엔자는, A형인 H1N1 바이러스로 21세기 최초의 대유행을 일으켰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데다 항원 변이를 자주 일으켜 백신 효과도 들쭉날쭉하다. 바이러스의 항원이 변하면 백신과 치료제에 저항하는 변종이 복제된다.

 그런데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종 복제 과정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관찰하는 기술을, 미국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금(gold) 나노입자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이 기술은, 살아 있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물론 다른 RNA 바이러스의 숙주 내 행동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이 기술은 특히 숙주 세포를 죽이지 않고 바이러스 변종을 분석하는 장점을 가졌다.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과정을 관찰하는 데 금 나노입자 기반의 영상 기술을 쓴 것도 처음이라고 한다.

 이 연구를 수행한 러트거스대 공대의 로라 파브리스 재료 과학·공학과 부교수팀은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피지컬 케미스트리 씨(The 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C)'에 발표했다.

 러트거스대는 6일(현지시간)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따로 공개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파브리스 교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 세포가 어떤 속성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의 바이러스를 복제하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중단되는지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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