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가능성 인정한 에어로졸 감염=공기전파?

中 에어로졸 통한 전파 가능성 인정하자 일각서 공기 통한 대량감염 우려
전문가 "에어로졸 감염은 중환자 삽관시 등 특수 상황서 발생"
정부 "中발표는 밀폐공간서 장기노출 상황"…'비말이 主경로' 입장 유지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의 이른바 '에어로졸(aerosol) 감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국민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9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간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비말 감염'이 코로나 19의 주된 감염 경로인 것으로 알려져 왔기에 에어로졸을 통한 대량감염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다.

 SNS 상에는 "에어로졸 감염, 즉 공기감염 확인. 이거 화장실 무서워 가겠나", "공기 중에 둥둥 떠다녀서 그거 들이마시면 감염되는 거 아닐까요"라는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통상 지름이 1m의 100만 분의 1인 1μm(마이크로미터)의 초미립자인 에어로졸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보다 훨씬 작다. 무게가 더 나가는 비말은 땅으로 떨어지나 에어로졸은 상대적으로 공기 중에 오래 떠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에어로졸 전파는 감염 범위 면에서 비말 전파에 비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언급한 에어로졸 감염은 좁은 중환자 치료실 같은 특수상황에서의 감염이며, 홍역, 결핵 등과 같이 바이러스가 대기를 부유하며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키는 통상적인 '공기전파'를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에어로졸은 비말보다 조금 더 작은 입자를 말하는데,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상황은 의료기관에서 중환자 시술 시 기관 삽관할 때와 같은 특별한 경우"라고 말했다.

 최성호 중앙대 의대 내과 교수는 "중환자가 기침을 자주할 때나, 중환자의 기관지에 삽관할 때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환자가 숨만 쉬어도 바이러스가 날아가 전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조금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 당국에서도 일반적인 상황의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말한 것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외 학자도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가쿠 미쓰오 도호쿠(東北) 의과약과대 특임교수(감염제어학)는 19일 "에어로졸은 비말보다 작은 입자여서 공기 중에 일정 시간 표류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료현장에서 환자에게 삽관을 하는 경우 등 매우 특수한 환경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가쿠 교수는 "중국의 보건당국도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됐을 때 등의 조건 하에서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에어로졸 감염은 전차나 사무실 등 통상의 생활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당국도 중국의 발표는 '특수상황'을 상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에서는 코로나 19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 인정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비말과 접촉을 주된 감염 경로로 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특수한 상황과 굉장히 밀폐된 공간에서의 장기간 노출인 경우에는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측도 발표했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 설명 드렸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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