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기 후성유전 변이 17%는 청소년기까지 간다"

임신 기간과 후성유전 변이 상관관계 규명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진, 저널 '유전체 의학'에 논문

 조산(早産)은 임신 29주를 지나 37주 이전에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5~10%가 조산아라고 하니 이젠 흔한 일이 됐다.

 문제는, 호흡기 및 폐 질환, 시력 문제, 신경발달 장애 등이 조산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과학자들이 신생아 6천여 명을 검사해, 임신 기간과 화학적 DNA 변이 사이의 대략적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임신 기간이 한 주 더 길어지면, 유전자 수천 개의 'DNA 메틸화(DNA methylation)' 변이가 신생아의 제대혈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이런 DNA 변이가 태아의 기관 발달에 영향을 주고, DNA 메틸화 양상에서 약 5개 중 1개꼴은 청소년기까지 지속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 대학 연구진은 관련 논문을 저널 '유전체 의학(Genome Medicine)에 발표했고, 대학 측은 2일(현지시간) 별도의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태아기에는 화학적 DNA 변이 등 후성유전적(epigenetic) 과정이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

 후성유전이란, DNA 염기 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의 발현 패턴이나 활성도가 변해 다음 세대까지 전해지는 걸 말한다.

 이런 후성유전 요인 중 대표적인 게, 유전자 발현도와 특정 단백질의 생성량 등에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DNA 메틸화 현상이다.

 DNA 메틸화는 메틸기의 화학공유 결합으로 인한 변형을 말하는데, 염기 서열의 변화는 일으키지 않지만, 메틸화 수위가 높을수록 전사 억제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 결과, 아기가 태어날 때 관찰된 DNA 메틸화 양상의 다수는 아동기까지 지속하지 않았다.

 그러나 DNA 메틸화 양상의 약 17%는, 출생 시점의 수위가 청소년기까지 안정된 상태로 이어졌다.

 에리크 멜렌 교수는 "이런 DNA 변이가 조산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건강 문제와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출산과 아동 후성유전(PACE)' 국제 컨소시엄에 제출된 26건의 관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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