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 행동장애(MBI), 치매 조기 진단 도구 될 수도"

  노년기에 인지기능은 정상인 상태에서 성격과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 지속되는 경도 행동장애(MBI: mild behavioral impairment)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도 행동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가 나타나기 이전에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이 아닌 성격과 행동 변화를 말한다.

 캐나다 맥길(McGill)대학 노화연구센터 치매 연구실의 피로자 루시어 박사 연구팀은 경도 행동장애가 나타난 노인의 뇌 신경세포에서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가 8일 보도했다.

 '노화-치매 중개 생물표지'(TRIAD: translational biomarkers in aging and dementia) 코호트 연구 참가 노인 약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와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노인들은 모두 인지기능은 정상이었지만 정도가 다른 경도 행동 장애가 있었다.

 뇌 조영 결과 경도 행동장애와 그 중증도(severity)는 뇌 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경도 행동장애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이는 경도 행동장애 체크리스트(MBI-C)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경도 행동장애는 분노 폭발, 강박, 불안 등 평소와는 다른 성격과 행동이 일시적이 아니고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5가지 유형의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 동기 감소 - 평소 즐기던 것에 흥미를 잃거나 무관심하다. (평소 귀여워하던 손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이 한 예일 수 있다)

 ▲ 감정 변화 - 우울, 불안, 분노 등이 자주 나타난다.

 ▲ 사회성 위축 - 사회 적응성이 줄어들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공감)이 없어진다.

 ▲ 충동 억제 결여 - 흥분, 강박 행동이 나타나며 도박에 빠질 수도 있다.

 ▲ 지각과 사고의 변화 - 망상을 하고 환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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