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대장·위 등 소화기관 암 위험 20~30%↓"

  아스피린 복용이 소화 시스템에 관여하는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의대의 크리스티나 보세티 암 역학 실장 연구팀은 아스피린의 규칙적 복용이 식도에서 위, 위 분문(噴門: 식도와 위의 접합부), 간, 담낭, 담도, 췌장에 이르기까지 소화에 관여하는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6일 보도했다.

 2019년 이전에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113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최소한 1~2회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27%, 식도암 33%, 위분문암 39%, 위암 36%, 간-담도암 38%, 췌장암은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하는 용량이 높을수록 암 위험은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75~100mg은 10%, 325mg은 35%, 500mg은 50%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고용량 복용을 다룬 연구논문은 몇 편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경우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스피린의 용량 선택에는 복용 단위가 올라갈수록 부작용인 위장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이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사람보다, 그리고 복용 기간이 긴 사람일수록 암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 복용자는 불규칙 복용자보다 1년 복용 후 암 위험이 4%, 3년 복용 후 11%, 5년 복용 후 19%, 10년 복용 후 29%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난치성 암인 췌장암의 경우 아스피린을 5년 복용했을 때 규칙적 복용자가 불규칙 복용자보다 발생률이 25% 낮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관찰연구(observational study) 결과이기 때문에 아스피린과 암 위험 감소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고 다만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편향(bias)이나 교란 요인(confounding factor)들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아스피린 복용은 개개인의 암 위험, 가족력, 성별, 연령 등을 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종양내과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학술지 '종양학 회보'(Annals of Oncology) 최신호(4월 16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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