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버그, 왜 끈질긴가 했더니…상처 치유 효소로 인체 공격

호주 모내시대학 연구진, 섬유소 분해 효소 '장 조직' 손상 확인
효소 억제 항체도 개발…코로나19 등 염증 질환 효과 기대

  약칭 C.diff(정식 명칭 Clostridioides difficile) 균은 병원 내 감염에 단골로 등장하는 위협적인 슈퍼버그(Superbug)다.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입원 환자 등에게 아주 위험한 장염을 일으키는데 재발률이 높아 강력한 항생제를 여러 달 써도 잘 낫지 않는다.

 세계 응급외과학회(WSES)는 지난해 이 슈퍼버그 감염증(CDI)에 초점을 맞춰 업데이트한 임상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슈퍼버그는 항생제 복합 투여로도 잘 잡히지 않는 다제내성균을 말한다.

 그런데 호주의 모내시대학 과학자들이 C.diff 균 감염증 치료가 그렇게 어려운 이유를 알아냈다. 이 슈퍼버그가 인체의 상처 치유 메커니즘을 거꾸로 이용해 병세를 키운다는 게 요지다.

 관련 논문은 26일(현지시간) 저널 '위장병학(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C.diff 균은 혈장의 플라즈미노겐(plasminogen)을 대량 활성화해 장 조직을 파괴하고 감염 병소를 넓혔다.

 활성화한 플라즈미노겐은 플라스민이라는 효소로 변해 섬유소를 분해하는데, 보통 이 시스템은 절제된 방식으로 상흔 조직을 분해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다.

 놀랍게도 C.diff 균이 일으키는 장 조직 손상에는, 세균의 독소보다 환자 본인의 플라스민 효소가 더 많이 작용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플라즈미노겐 차단 항체를 동물 모델에 테스트해, C.diff 균 감염증 진행과 조직 손상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이 항체는 적용 범위가 매우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즈미노겐-플라즈민 시스템의 오작동은 다른 심각한 염증 및 감염 질환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제임스 위스톡 구조생물학 교수는 "비근한 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괴적인 폐 조직 손상에도 이 시스템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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