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염증 완화 세균, 동맥경화 위험도 낮춰"

미 오하이오 대 연구진, '생물 화학 저널'에 논문

 

 아테롬성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의 특징 중 하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다.

 이렇게 '막힌 혈관(clogged arteries)'에는 트라이메틸아민(TMA)이라는 화학물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MA는 인간에게 이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특정 장 세균이 음식물의 영양분을 분해하는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다.

 이런 영양분 중에는 육류와 생선에 들어 있는 L-카르니틴도 포함된다. L-카르니틴은 운동 후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특정 장 세균이 TMA 생성 과정에서 L-카르니틴이 하는 역할을 차단한다는 걸 미국 오하이오 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이렇게 혈관이 좁아져 동맥경화로 진행되는 위험을 간접적으로 줄이는 세균은 유박테륨 리모숨(Eubacterium limosum)이다.

 E.리모숨은 흙과 물에서 많이 발견되는 그람 양성 혐기성 세균인데 사람에겐 흉막염이나 뇌·폐·장·구강 등의 농양에서 분리된다.

 관련 논문은 8일(현지시간) '생물 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인터넷판에 실렸다.

 원래 E. 리모숨은 장의 염증을 진정시키는 유익균으로 알려졌다.

  장의 TMA 생성에는 L-카르니틴 외의 다른 영양분도 관련돼 있다. 하지만 E. 리모숨의 작용으로 L-카르니틴이 관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TMA 생성량이 줄었다.

 장에서 다른 세균에 의해 생성된 TMA는 혈류를 타고 간으로 이동해 가장 몸에 해로운 형태로 바뀌었다.

 E.리모숨이 이런 작용을 하는 덴 MtcB라는 효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한다.

 이 효소는 장 세균의 에너지 생성과 생존을 돕는 화합물에서 특정 분자를 잘라낸다.

 이런 디메틸레이션(demethylation) 과정을 거치면 화합물의 구조와 기능이 완전히 변한다.

 연구팀은 E.리모숨을 치료적 용도에 이용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조지프 크르지츠키(Joseph Krzycki) 미생물학 교수는 "이 세균이 치료제로 개발할 만한 가치를 가졌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나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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