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인유두종 바이러스, 남성 전립선암과 연관있다"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남성의 전립선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제임스 로우슨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두 가지 변종인 HPV16과 HPV18이 전립선암 조직의 22%에서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HPV 관련 연구논문 26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전립선암 환자 1천71명 중 231명(약 22%)이 암 조직에서 HPV16과 HPV18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립선 비대증(양성 전립선 종양) 환자의 경우는 1천103명 중 74명(약 7%)만이 HPV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전립선암 조직에서는 전립선의 정상 조직이나 전립선 비대 조직에서보다 훨씬 많은 HPV16-HPV18 DNA가 발견됐다.

 이는 HPV16과 HPV18이 전립선암의 원인일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HPV16과 HPV18은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특정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켜 전립선을 비대하게 만들면 이것이 나중에 전립선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HPV는 흔치는 않지만, 남성에게 항문암, 음경암, 구강암 설암(tongue cancer), 두경부암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에서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HPV 백신을 전립선 예방에도 쓸 수 있을 것이다.

 HPV 백신은 2008년 이후 10대 소녀들에게만 사용돼 왔으나 작년부터는 처음으로 12~13세 소년들에게도 접종되고 있다.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높은 나라는 전립선암 사망률도 높고 반대로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낮은 나라는 전립선암 사망률도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로 피부 접촉, 대개는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HPV는 변종이 수백 가지로 이 중 13가지 정도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구 10명 중 약 8명은 평생 중 어느 시기에 HPV에 감염된다고 한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전문지 '감염원과 암'(Infectious Agents and Cancer) 최신호(7월 13일 자)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