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신호 전달자 엑소좀, 암세포 치료 회피에 이용

Rab11a-엑소좀 생성, 성장 촉진 생체분자 적재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 '엠보 저널'에 논문

 인간 세포와 같은 진핵세포의 세포막이 내부로 접히면 엔도좀(endosome)이라는 세포 내 소포(vesicle)가 만들어진다.

 단백질과 지질 등의 분해 후 재사용에 관여하는 엔도좀 중에는 작은 내부 소포들을 가진 게 있는데 이를 다중소포체라고 한다.

 이 다중소포체가 세포막과 융합하면서 세포 밖으로 열리면 그 안의 미니 소포들이 방출된다.

 이렇게 세포 밖으로 나가 세포 간 신호 전달자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엑소좀(Exosome)이다.

 그런데 암세포가 이 엑소좀을 나쁜 형태로 바꿔 성장과 전이, 치료 회피 등에 이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양의 성장에 필요한 아미노산이 부족해지면, 암세포가 변형 'Rab11a-엑소좀'을 생성해 스스로 만든 생체분자를 적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Rab11a-엑소좀에 실린 생체분자가 암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주범일 거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이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대 과학자들이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관련 논문은 28일(현지시간) 유럽 분자생물학기구가 발행하는 '엠보 저널(EMBO Journal)'에 실렸다.

 연구를 주도한 데보라 고베르단 부교수는 "이런 불량 엑소좀은 주변 암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고 더 공격적인 유형으로 변하게 유도한다"라면서 "어떤 암 환자는 특정한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고, 어떤 암 환자는 치료 저항이 커지는지를 이유가 밝혀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치료법 개발의 핵심인 불량 엑소좀의 생성 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Rab11a-엑소좀의 생성을 차단할 것으로 보이는 여러 유전자 조작법을 검증하고 있지만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환자의 혈액에서 Rab11a-엑소좀을 검출하는 탐지법 발굴을 단기 목표로 잡았다.

 이것만 돼도 암 조기 예측과 환자별 적정 치료법 선택 등에 큰 도움이 될 거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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