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1% 떨어지면 감염 7% 증가"…겨울철 코로나 대유행 우려

 

 습도가 1% 떨어질때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7∼8%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습도가 낮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코로나 대유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학술지 '월경성 신흥 질병'(Transboundary and Emerging Diseases journal)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호주 그레이터 시드니 지역에서 상대습도와 지역 내 코로나19 전염 간 연관성이 확인됐다.

 상대습도가 1% 떨어질 때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습도가 높으면 비말이 더 크고 무거워지기 때문에 비말이 빨리 땅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워드 교수는 "따라서 작은 비말은 공기 중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도 바이러스가 기후 조건에 민감하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당시 보고서는 50개 도시 사례를 연구한 결과 코로나19의 상당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특정 위도(북위 30∼50도)의, 비슷한 평균 기온대(섭씨 5∼11도), 낮은 절대습도 지역대를 따라 분포한 사실을 발견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이같은 결과가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의 양상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겨울철에 실외보다는 실내활동을 더 많이 한다는 점도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리처드 네어 바젤대학 교수는 "향후 6개월간 북반구에서 바이러스 통제가 더 어려워져 급속히 통제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며 "재빨리 대처해 최대한 감염을 줄인 상태에서 겨울철로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에 독감, 감기 등 다른 바이러스의 확산이 커진다는 점도 변수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와 만났을 때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지도 미지수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완전한 가설이긴 하지만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동시감염이 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 며 "코로나19에 독감 시즌까지 겹치면 의료계 수용력도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응급실 뺑뺑이' 수용의무 지침, 17개 시도 중 11개 시도 '외면'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17개 시도 가운데 11개 시도는 관련 지침에 응급환자 '수용 의무'를 명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계속되는 비극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17개 광역자치단체 모두 응급환자에 대한 이송·수용 지침을 수립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그러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응급환자 수용 의무 조항을 지침에 포함한 시도는 대구, 인천, 광주, 경기, 강원, 경남 등 6곳뿐이다. 응급환자 수용 지침은 2022년 12월부터 시행된 개정 응급의료법, 이른바 '동희법'의 후속 조치다. 2019년 10월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숨진 4세 김동희 어린이의 비극을 막기 위해 응급의료기관이 응급환자 수용 능력 확인 요청을 받은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응급의료를 거부 또는 기피할 수 없도록 했다. 이후 복지부는 지난해 17개 시도에 '응급실 수용곤란 고지 관리 표준지침'과 '응급환자 이송지침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지침 마련을 주문했다. 복지부의 지침엔 응급

학회.학술.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