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코로나19 혈전증, 선천 면역계 과민반응서 온다

MBL 단백질, 보체계 자극→혈액 응고 활성화→혈전 증가
기존 혈전용해제 듣지 않아…저널 '혈전증과 지혈' 논문

 혈관 내 혈전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왜 많은 코로나19 환자에게 혈전증이 나타나는지는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다.

 스웨덴 웁살라대 과학자들이 그 원인과 혈전 생성 경로를 마침내 밝혀냈다.

 코로나19 환자의 혈전 생성을 자극하는 건 선천성 면역계의 일부인 보체계(complement system)였다.

 혈청 단백질과 세포막 수용체 등 30여 종의 단백질(또는 단백질 조각)로 구성되는데 이는 혈청 내 글로불린 단백질의 약 10%를 점유한다.

 연구팀은 MBL(마노스 결합 렉틴) 등 특정 단백질이 보체계를 자극해 혈전 생성 경로의 작동을 촉발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관련 논문은 최근 저널 '혈전증과 지혈'(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실렸다.

신장의 ACE2 수용체

 3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웁살라대 부속 병원에 입원한 중증 코로나19 환자 65명의 MBL 수치와 활성도를 측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혈전증이 나타난 환자는 예외 없이 MBL 수치와 활성도가 높았다.

 그 중심엔 MBL과 보체계가 있었다.

 MBL이 보체계를 자극하면 혈액 응고 체계가 대폭 활성화해 결국 혈전증으로 이어졌다.

 이런 보체계 자극은 연쇄적인 단백질 분해 증폭을 유도해, 대식세포 동원에 필요한 염증반응을 유발하거나, 병원체 세포막을 공격하는 복합체(MAC)를 활성화한다.

 이렇게 MBL이 관여해 일으키는 혈전증은, 기존의 피를 묽게 하는 약으로 막지 못했다. 많은 혈전증 환자가 이런 혈전용해제에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웁살라대 병원의 오스카르 에릭손 박사는 "연구 결과에서 이 부분이 특히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 발견은 장차 코로나19 환자의 MBL 활성도를 검사해 혈전증 고위험군을 미리 가려내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MBL이 혈전증 예방약 개발의 주요 표적이 될 거라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편 호중성 백혈구와 혈소판이 상호작용해 만드는 면역성 혈전 응결로 코로나19 환자의 폐혈관이 막힌다는 연구 보고도 있었다.

 독일 뮌헨대 연구진은 지난달 8일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저널 '순환계'(Circulation)에 관련 논문 을 발표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의정갈등 터널 끝 보일까…李 '해답찾기' 주문 속 의료계도 화답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과 관련해 '신뢰 회복'과 '대화'의 메시지를 내면서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곧바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의료대란의 해법 찾기를 주문한 가운데, 의료계도 장기화한 사태 해결의 바람을 담아 화답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한 질문에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충분히 하고, 또 적절하게 필요한 영역에서 타협해 나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의대생이) 2학기에 가능하면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을 정부 차원에 많이 만들어내야 하겠다"며 "빠른 시간 내에 대화하고, 이것도 역시 솔직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의정 갈등과 관련한 첫 공개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에선 "제가 가장 어려운 의제로 생각했던 의료대란 문제와 관련, 해답이 있을지 가능하면 찾아봐 달라"며 "의사단체 및 관련 의료단체와의 대화도 치밀하고 섬세하게, 충분하게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해법까지 제시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드물지 않은 응급상황 '산후출혈'…"고령산모 더욱 주의해야"
최근 종영한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서는 출산 직후 위급한 산후출혈(분만 후 출혈) 상황에 대응하는 의료진의 분투가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응급상황에서 아기와 산모 모두를 살리기 위해 많은 의료진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은 출산이 단순한 축복의 순간을 넘어 엄연한 의학적 위기일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회장 박중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따르면 산후출혈은 분만 직후 또는 출산 후 24시간 이내에 출혈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자연분만은 500mL 이상, 제왕절개는 1천mL 이상의 출혈을 '산후출혈'로 정의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자궁이 충분히 수축하지 않는 자궁 무력증이다. 정상적인 분만 과정에서는 태반이 자궁벽으로 분리될 때 자궁근층이 수축하면서 출혈량을 조절하지만,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출혈이 계속되는 것이다. 보통 출혈이 1천mL 이상이면 수혈, 중환자실 입원 등의 조치가 필요하고, 심한 경우 자궁 적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통계적으로는 전 세계 산모 6명 중 1명꼴인 1천400만명이 매년 산후출혈을 겪는 것으로 집계된다. 또 산모 사망 원인의 약 4분의 1이 산후출혈 때문이며,

메디칼산업

더보기
동아ST, 입센코리아와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공동 판매
동아에스티는 입센코리아와 성조숙증 및 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성분명 트립토렐린)'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페렐린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입센이 개발한 GnRH(생식샘 자극 방출 호르몬) 작용제로, 중추성 성조숙증 및 전립선암에 쓰이는 치료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지난 1일부터 디페렐린의 국내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양사가 함께 협력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한다. 양사는 축적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디페렐린의 국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입센코리아 양미선 대표는 "디페렐린은 조기 사춘기로 고민하는 성조숙증 어린이들과 남성성, 암 치료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약제"라며 "입센의 과학적 접근 및 동아에스티의 국내 시장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정재훈 사장은 "입센코리아와의 협력은 디페렐린의 국내 공급 확대와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결합돼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성조숙증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