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일상 감염…전염취약 계절에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9일 기준으로 연속 세자릿수(143→126)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절반가량 줄어드는데도 이런 추세가 나타나 더욱 신경 쓰인다.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가족, 지인 모임, 직장, 시장, 지하철역, 찻집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집단 발병이 잇따르는 양상을 보인다.

 일부 지자체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1단계를 지킬 수 없게 될 수 있다. 나라 밖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미국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천26만여 명이나 될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부실 대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인 중 하나일 정도로 주요 공통 현안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초미의 현안으로 설정하고 대응을 서두르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일상 방역의 마음가짐과 실천 의지를 더욱 다잡아야 할 때다.

 우려되는 두드러진 양태는 일상 감염의 고리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한다. 

 감염 경로 파악이 쉽지 않아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보험사, 사우나와 관련해 확진자가 늘었고, 경기 지역에서는 용인 골프장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충남 천안, 아산에 이어 9일에는 강원도 원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로 격상하기로 했다.   의료기기 판매업 등과 관련해 닷새간 확진자가 32명이나 발생했고 이 중 6명의 감염 경로가 명확지 않자 상황을 심각하게 본 것이다. 7일부터 적용된 5단계 체계에 따르면 비수도권의 경우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30명(강원, 제주는 10명) 이상이면 1.5단계를 적용한다.

  1.5 단계로 격상하면 일반음식점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기준이 150㎡ 이상에서 50㎡ 이상 규모로 강화 적용되는 등 일상과 영업에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른다. 방역을 생활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단계 격상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당국을 잔뜩 긴장케 한 지난달 31일 '핼러윈 데이'의 영향은 아직 명확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안 좋은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면 확산세는 더 가팔라질 수도 있다. 모임과 이동이 잦을 수밖에 없는 연말연시도 다가오니 더욱더 걱정이다.

 일상 속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노력이 한층 더 요구되는 기간이다. 잠깐의 방심이 엄청난 국가적, 사회적 손실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긴장 유지와 함께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특히 재확산이 경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는 13일부터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위반하면 과태료 조치 대상이 된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이 없도록 출입자 명단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번거롭더라도 빈틈없는 방역에 꼭 필요한 개인적인 조치에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타율이 아닌 자율이 지속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기 마련이다. 코로나19와의 싸움도 예외가 아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긴 연휴에 아이 열나면?…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처요령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무려 1주일의 황금연휴가 됐다.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할 기회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긴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낯선 지역을 방문하거나 문을 여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라도 나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불안해하기보다 차분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연휴 전 미리 방문할 지역의 응급 의료기관을 확인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아이 발열은 정상 면역반응…"잘 먹고 잘 자면 해열제 불필요" 발열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체온이 38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39∼40도 이상이면 고열로 분류된다. 발열 자체가 곧 위험 신호는 아니다. 아이가 열이 있으면서도 평소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상태라면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열로 인해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발열 후에는 아이의 전신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가래, 천명,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다른 증상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