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90% 이상 5∼10월 발생…"발생지역 방문 주의"

4월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야간 외출 자제·모기 물림 피해야"

 보건당국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4월25일)을 앞두고 말라리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때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38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걸리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으로, 삼일열 말라리아,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총 5종이 감염될 수 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연간 500명 안팎이다. 2016년부터 연간 환자 수는 673명→515명→576명→559명→385명 등으로 평균 541.6명꼴이었다.

 국내에서는 삼일열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는데 인천, 경기·강원 북부의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10월에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356명)를 보면 경기 북부가 230명(64.6%)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62명(17.4%), 강원 북부 30명(8.4%)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는 아프리카(26명), 동남아시아(3명) 등 아프리카 방문객이 많았다. 특히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신속한 진단·치료가 필요한 열대열 말라리아가 유입되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말라리아 발생 현황 참고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는 야외 캠핑이나 낚시 등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는 게 좋다. 야간에 외출할 때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입는 게 도움 된다.

 말라리아 발생 국가에 따라 약제내성 및 발생 현황이 다르므로 해외 위험 지역을 방문할 때는 사전에 의료기관을 찾아 의사와 상담한 뒤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초기 증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슷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등인데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사람이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열이 날 때는 말라리아를 의심해 신속하게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전년도 환자 발생 현황을 토대로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선정해 환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신속 진단키트, 치료제, 모기 기피제 등 예방 물품을 보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며 "모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