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올해 유행할까…"백신접종 적극 권유"

코로나19 방역 강화·이동 제한으로 지난해 유행 안 해
올해 전망은 분분…방역 완화로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 우려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잠잠했던 독감(인플루엔자)이 올해는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올해 독감이 유행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만약의 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작년에 독감 유행을 막았던 요소가 사라지면, 올해는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

 일단 외국에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국내에도 독감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홍 팀장은 설명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각국의 방역이 강화되고 국가 간 이동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홍 팀장은 "우리나라도 입국자가 줄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강화되면서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자체가 많이 줄었다"며 "그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작년에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도 현재로서는 독감 유행은 없는 상황이다.

 홍 팀장은 "같은 조건에서도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유행할 수도 있겠다는 전망도 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년에 유행을 막았던 요소, 즉 강력한 방역 조치와 국가 간 이동 제한 등이 사라진다면 올해는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 팀장은 이러한 전문가 의견을 언급하면서 "변화에 따라서 조금씩 독감 유행 위험이 증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함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수와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나아가 기본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완화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독감 유행 여부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홍 팀장은 "접종할 기회가 있다면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린다"며 "만약의 유행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접종에 참여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겨울에는 방역 완화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방역을 완화하는 시기에 사람 접촉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독감이 대유행은 아니더라도 꽤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다른 호 흡기 감염병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독감과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을 감별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겪을 수 있어 "응급실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고 엄 교수는 우려했다.

 발열·기침 등 증상으로만 호흡기 감염병 환자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신속 항원 검사로 독감 환자를 진단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엄 교수도 독감 유행을 막으려면 독감 예방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마스크 착용으로 개인 방역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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