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동기 심은 환자, 우울증·불안장애 가능성 있다"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시술받은 환자는 우울증,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심장박동이 갑작스럽게 불규칙해질 때 이를 감지,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심박동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장치로 피부 아래 이식된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의대 인지 노화·손상 신경과학 연구실의 에리카 게지 교수 연구팀이 총 3만9천954명이 대상이 된 109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제세동기 삽입 후 22.58%가 불안장애, 15.42%는 우울증, 12.43%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우려된다면서 제세동기 이식 후에는 주기적인 심리 평가, 관찰,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로 환자는 충격적인 사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악몽에 시달리며 초긴장 상태를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중 하나인 EP 유로페이스(EP Europace)에 실렸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생명 위협도"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