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생긴 슈퍼박테리아 잡는 강력 유효 물질 발굴

연구재단 "항균 펩토이드29…단시간에 세균 죽여"

 한국연구재단은 광주과학기술원 서지원 교수·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성수 박사 공동연구팀이 다제내성균에 효과적이면서 독성을 낮춘 항균 치료제 유효물질을 발굴했다고 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감염병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인 세균인 다제내성균에 의한 사망자가 2050년에는 연간 1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전염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치명률은 훨씬 높다.

 연구팀은 생명체 고유 자기방어 면역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항균 펩타이드에 주목했다.

 펩타이드 구조를 인공적으로 모사한 펩토이드는 적혈구 등 인체 세포에 낮은 독성을 보이면서도 다제내성균을 포함한 다양한 박테리아 균주에 대해 광범위한 활성을 보인다.

 연구팀은 80여 종의 펩토이드 라이브러리를 합성하고, 항균 활성과 독성스크리닝을 통해 펩토이드29를 유효물질로 발굴했다. 펩토이드29가 세균을 죽이는 작용이 단시간에 일어남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지원 교수는 "이번에 발굴한 항균 펩토이드는 향후 다제내성균 치료제 개발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지난 6월 21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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