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급속한 고령화를 겪으면서 유치원이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노치원)로 변하고 있으나, 정부의 관심 부족 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는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 노인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생활안정과 심신기능의 유지∙향상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이상 노인 인구는 2017년 700만명 2020년 800만명으로 3년에 100만명 늘었다.
2022년 11월 현재 901만6천명으로 1년반 사이 100만명이 늘어나 2025년에는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전국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는 2017년 1천174개소에서 2018년 1천312개소, 2019년 1천816개소, 2020년 2천321개소로 4년만에 2배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유치원이 노치원으로 업종을 변경한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보호자들은 대부분 2천-3천원 정도의 식사비용(개인부담)을 지불하고 있어 부실한 점심으로 건강이 우려된다.
노인을 캐어하는 사회복지사, 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 요양보호사 등 전문인력이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있어, 인력난을 겪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유치원을 노치원으로 변경해 ‘청명 노인 주간 보호센터’를 1년간 운영한 박희수 대표는 “정부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점심 식사는 보호자를 설득해 1인당 4천500원짜리를 제공해 노인들이 만족하고 있으나, 보호자들이 급식비용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센터는 보호자들이 식비에 부담이 된다며 3천원 미만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체, 인지, 맞춤 프로그램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하면서 부족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그는 내 땅과 건물에서 봉사 정신으로 운영하면서 적자를 견디고 있는데, 임대료를 내면서 운영은 힘들다고 토로했다.
수원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A씨는 “인력부족으로 야간에는 1명이 대상자 20여명을 담당하느라 힘들어 2~3개월만에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로인해 현장에서 대상자의 맞춤 캐어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초고령화 시대를 눈앞에 둔 정부는 노인의료(요양∙요양공동생활가정), 재가(주∙야간 보호, 단기보호 등) 복지시설의 인건비와 교육,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등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