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심부 자극술로 뇌졸중 후유증 치료 가능"

 뇌 심부 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로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신경 연구소의 안드레 마차도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두 팔의 마비를 심부 뇌 자극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7일 보도했다.

 임상시험(EDEN)은 편측 중간 대뇌동맥 뇌졸중을 겪은 뒤 상지(좌우 팔)의 중등도 내지 중증 만성 편마비를 1~3년 동안 겪어온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환자들은 모두 DBS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전극을 소뇌(cerebellum)의 한 부분에 외과적으로 심어 심박조율기와 비슷하게 생긴 장치에 연결하는 것이다.

 뇌졸중에 의한 편마비 치료에 심부 뇌 자극술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치료법은 표적이 뇌의 치상핵(dentate nucleus)이다. 치상핵은 수의 운동(voluntary movements)과 감각, 인지, 언어 기능을 미세 조절하는 부위다.

 시술 결과는 12명 중 9명이 운동 조절 장애와 운동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전 최소한의 말단 운동 기능(distal motor function)만 남아 있었던 이들은 시술 후 운동기능이 3배나 개선됐다.

 이와 함께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이 치료법을 개발한 마차도 박사는 이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사용권)가 주어진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사가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버사이스 DBS 시스템(Vercise DBS System)을 만들었다.

 이번 시술은 적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다음 단계의 임상시험에는 더 많은 환자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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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생명 위협도"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