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 두경부암 생존율에 영향"

 구강 건강이 두경부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경부암이란 뇌 아래와 가슴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구강암, 비인두암, 구인두암, 후두암, 설암 등이 이에 속한다. 두경부암은 복잡한 암이라 5년 생존율이 45%에 불과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종합 암센터의 제이슨 타술라스 교수 연구팀이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 총 2천449명이 대상이 된 4건의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두경부암 진단 이전 10년 동안의 치주질환, 칫솔질 빈도, 구강세정제 사용, 남은 자연치아의 수, 치과 진료 횟수 등에 관한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이에 비해 진단 전 치과 진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환자는 5년 생존율이 54%, 10년 생존율이 32%였다.

 치과 진료 횟수와 생존율 사이의 연관성은 두경부암 중에서 구인두암이 가장 두드러졌다.

 치과 진료를 자주 받은 환자일수록 치료 진료를 전혀 또는 거의 받지 않은 환자보다 두경부암이 덜 치명적인 초기 단계에서 진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두경부암 진단 전 남아있는 자연 치아가 하나도 없는 환자는 자연치아가 20개 이상 남아있는 환자보다 5년 생존율이 15% 낮았다.

 잇몸 출혈, 칫솔질 빈도, 구강세정제 사용은 생존율의 차이가 5% 미만으로 통계학상 별 의미가 없었다.

 전체적인 결과는 구강 건강 관리가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의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인 방사선 골괴사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경부암의 독립적인 예후 인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두경부암 생존율은 연령, 성별, 인종, 거주지역, 종양 발생 부위, 병기, 교육 수준,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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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생명 위협도"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