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응급실은 중증환자에게 양보를"…정부·의사회 당부

응급의학의사회 대국민 안내문·복지부 캠페인…응급실 쏠림 방지

 추석 연휴 평소보다 많은 응급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응급의사회와 정부가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26일 대국민 안내문을 내고 "명절 연휴에 응급실은 평상시와 환자군이 달라 진료 난이도가 올라가고, 주취자가 느는 등 폭력·난동도 자주 발생해 연중 가장 취약하다"며 "의사회가 때마다 대책 마련을 촉구하나 실제로 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경증 환자는 진료가능 병의원을 알아보고 연휴에 문을 여는 곳을 적극 이용해 달라"며 "단순 염좌, 골절 등 경증 외상 환자는 일차의료기관이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우선 이용하고, 상급병원과 권역 응급의료센터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또 응급실은 영양제 투여, 고혈압·당뇨병 투약 등 만성 질환이나 증상 관리에 적절하지 않다며, 만성질환 환자 등 기존 환자는 연휴 기간 전에 충분히 처방을 받아서 응급실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도 '올바른 응급실 이용 문화 알리기' 캠페인을 오는 27일부터 한달 간 실시한다.

 캠페인 기간 '경증환자는 중증환자나 응급환자에게 대형병원 응급실을 양보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공익 광고를 지상파와 종편 TV 채널, 유튜브, 옥외매체 등에 내보낸다.

 복지부는 또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 자제 실천 슬로건 공모(내달 16~27일)도 실시하고, 응급처치와 응급실 이용방법을 친숙하게 알리기 위한 '응급의료 캐릭터' 2종을 공개한다.

 '응급의료정보 이젠(E-Gen)' 앱을 소개하는 공익광고도 유튜브 등을 통해 선보이고, 내달 23일부터 2주간 복지부 SNS 채널에서 앱 사용을 독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젠'은 주위 응급실과 자동심장충격기, 상황별 응급처치 요령을 알려주는 앱이다.

 복지부는 이동이 많아 응급실 이용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다. 작년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환자는 약 400만명으로, 중증환자의 8.8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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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에 아이 열나면?…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처요령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무려 1주일의 황금연휴가 됐다.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할 기회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긴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낯선 지역을 방문하거나 문을 여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라도 나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불안해하기보다 차분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연휴 전 미리 방문할 지역의 응급 의료기관을 확인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아이 발열은 정상 면역반응…"잘 먹고 잘 자면 해열제 불필요" 발열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체온이 38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39∼40도 이상이면 고열로 분류된다. 발열 자체가 곧 위험 신호는 아니다. 아이가 열이 있으면서도 평소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상태라면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열로 인해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발열 후에는 아이의 전신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가래, 천명,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다른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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