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눈의 구조</strong><br>
[출처: 서울아산병원]](http://www.hmj2k.com/data/photos/20231249/art_17020746888591_65f632.jpg)
눈의 망막 촬영으로 신장 기능 변화를 손쉽게 추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심혈관 과학 센터 신장 전문의 네라즈 다운 박사 연구팀은 안과에서 흔히 사용하는 빛 간섭 단층촬영(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3차원 영상으로 신장 질환을 진단하고 진행을 추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OCT는 빛 파동을 이용, 망막의 단면 영상을 만들어 망막 내벽을 구성하는 신경세포의 얇은 층들을 수 분 안에 보여준다.
망막은 인체의 가장 작은 혈관인 미세혈관의 순환을 보여주는 유일한 부위다. 신장 질환이 있으면 미세혈관을 통한 혈액 순환이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만성 신장병 환자는 망막 내벽의 두께가 얇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또 신장 기능이 떨어질수록 망막 내벽의 두께가 점점 더 얇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신장 질환이 가장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는 이식 수술 직후 망막 내벽 두께가 급속도로 얇아졌다.
그러나 신장 이식 후 신장 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망막 내막 두께도 정상으로 회복됐다.
따라서 언젠가는 망막 내막 영상으로 신장 질환을 일찍 탐지하고 추적 관찰을 통해 신장 질환의 진행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날이 올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 새로운 방법은 또 새로운 신장 질환 치료제에 신장이 반응하는지, 반응한다면 어떻게 반응하 는지를 망막 내막 두께의 변화로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새로운 방법은 증상 없이 진행되기 쉬운 신장 질환 진행을 추적하는 데 획기적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검사 방법으로는 신장이 기능을 절반 정도 잃을 때까지 탐지가 어렵지만 이 기술로는 조기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신장 연구 학회 정책·연구실장 에이슬린 맥마혼 박사는 신장 건강을 아주 손쉽게 모니터할 수 있는 '환상적인' 방법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