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측정도 '스마트 웨어러블'…반지로 24시간 관리"

삼성서울병원, 89명 임상 평가…"기존 팔 압박대 측정법과 유사한 정확도"

 고혈압 관리의 핵심 중 하나는 24시간 동안 혈압 변화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고혈압 상태의 환자를 정확히 가려내고, 치료를 통해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 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자동 또는 반자동 혈압계는 혈압 측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큰 편이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24시간 연속으로 혈압 측정이 어려운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런 혈압 측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검토되는 게 반지(링) 형태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다.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는 형태의 이 제품은 빛을 이용해 측정한 맥파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연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반지형 혈압 측정기의 유효성을 보여주는 임상 연구 결과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KMS'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의 혈압 비교를 위해 팔에 압박대(커프)를 착용하는 '청진법' 방식으로 기준 혈압을 측정한 다음 반대쪽 팔의 손가락에는 반지를 끼워 혈압을 측정했다. 측정은 왼쪽 팔과 오른쪽 팔 각각에 대해 최대 3세트까지 반복됐다.

 이 결과 반지형 혈압 측정기와 기존 청진법의 수축기, 이완기 혈압 차이는 각각 평균 0.16㎜Hg, 0.07㎜Hg으로 소폭에 그쳤다. 또 두 측정 방식의 상관계수는 각각 수축기 0.94, 이완기 0.95에 달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측정 방식 간 연관성이 크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 연구가 반지 형태의 혈압 측정기를 실제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기존 커프형 혈압 측정 장치보다 편리하고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개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자주 혈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승우 교수는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혈압을 정확하고 시기적절하게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반지형 혈압 측정기는 깨어 있는 기간과 수면 기간 모두에서 혈압 변동성을 비침습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방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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