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모기의 습격…편의점 방충제 매출 '쑥'

잦은 봄비에 이른 무더위로 모기 활동 시기 일러져

 잦은 비와 이른 더위로 벌써 모기떼가 출몰하면서 방충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7∼23일 방충제 매출은 직전 주(10∼16일)에 비해 38.7%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77.8%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64.2%로 가장 높았고 전남 54.8%, 경남 32.4%, 경북 31.8%, 전북 26.6% 등으로 남부지방이 특히 높았다.

 5월 중순에 이처럼 편의점 방충제 매출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잦은 봄비와 때 이른 더위로 모기 활동 시기가 일러졌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봄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기온까지 상승하면서 유충이 서식할 환경이 빨리 조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채집기 1대당 평균 모기 개체수는 131.5로 지난달(9.6)의 13.7배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17.0)의 7.7배에 이르고, 지난해 가장 많았던 6월(93.0)보다도 많다.

 서울에서도 '모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24일 기준 서울시 일일 모기 발생 예보 서비스에서 산출한 모기 활동 지수는 50.1로 총 4단계(쾌적-관심-주의-불쾌) 가운데 세 번째인 '주의' 단계다.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2∼4마리 목격되고 야간 운동 때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물면 3∼4마리 모기로부터 흡혈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단계다.

 이에 서울시 자치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포충기를 대량 확보하고 정화조 유충 제거 작업을 강화하는 등 방제에 힘을 쏟고 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U를 비롯한 편의점들은 예년보다 3주가량 앞당겨 지난 3월 말부터 방충제 판매를 시작했다. 모기 퇴치·기피제는 물론 개미, 빈대, 바퀴벌레 등을 잡는 다양한 방충제를 매대에 비치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노지은 MD(상품기획자)는 "기후 변화로 모기 활동 시기가 매년 조금씩 앞당겨지면서 방충제 매출 증가 시점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정은경 복지장관 "의료대란 영향 조사 필요…목적·방법 검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의료대란이 환자 등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환자·시민단체들은 반드시 지난 의료대란에 대한 피해 조사와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장관님 견해는 어떤가"라고 묻는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정 장관은 "환자단체에서의 조사 요구와 의원님이 말씀하신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안의) 조사는 조금 달라서 피해 조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고, 개인에 대한 개별적인 피해 조사와는 다른 측면이 있어 그런 부분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정부가 의료대란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알릴 필요가 있고, 혹시라도 반복될 시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냐"고 묻는 질문에는 "조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의대 증원과 전공의 사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을 넘기며 장기화하자 환자·시민단체들은 의료 공백에 따른 피해 조사와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