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슈거(무설탕)' 음료, 건강 위해 먹었는데 복통·설사…'제로'의 함정

 요즘 '제로'라고 표기된 음료나 아이스크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게 알려지면서 '제로 슈거'(무설탕)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음식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 아스파탐 등의 대체 당류가 사용되는데요.

 이런 대체당은 설탕보다 단맛은 훨씬 강하지만 열량이 낮고,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사람이 많죠.

 하지만 대체당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몇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제로 슈거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뒤 겪을 수 있는 복통과 설사가 대표적입니다.

 제로 슈거 음료에는 '에리스리톨'이란 대체당이 많이 사용되는데요.

 체내에서 잘 소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에리스리톨은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메탄이나 탄산 가스를 만들어 복통을 유발할 수 있죠.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에는 주로 '알룰로스'라는 대체당이 들어가는데요.

 알룰로스는 과도한 장운동을 유발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유정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리스리톨과 알룰로스 같은 대체당은 소장 안에서 물 분자를 끌어들이는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장운동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대체당을 처음 섭취하거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체당을 사용한 음식을 먹을 때는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대체당 종류에 따라 권장 섭취량이 다르기 때문에, 영양성분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몸무게 1㎏당 권장하는 대체당의 하루 섭취량은 알룰로스는 0.4g, 에리스리톨은 1g, 스테비아는 0.4~0.5g 정도"라면서 "제로 슈거 식품에는 대체당 외에 다른 인공 첨가물이나 감미료가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을 고를 때는 영양 성분 표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어떤 종류의 대체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대체당은 단기적으로 체중 조절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간 섭취하면 비만이나 당뇨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 교수는 "대체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식욕이 늘어 체중 증가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대체당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도 확인된 만큼 적정한 섭취량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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