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환자 27만명이지만 검사·진료 국가 지원 없어"

백종헌 "정부가 체계적 대응 해야…영국은 소아·청소년 치료 지원"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을 의미하는 '롱 코비드'를 앓은 환자가 27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7월까지 표준질병코드 U09(코로나-19이후 병태), U09.9(상세불명의코로나-19 이후 병태), U10(코로나-19와 관련된 다발계통염증성 증후군), U10.9(상세불명의 코로나-19와관련된 다발계통염증성증후군)로 진단받은 환자는 27만4천372명이었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장기간 인후통을 비롯한 코로나19 증상이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흡 곤란과 피로,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혈전, 급성 폐색전증, 불안 장애 등도 증상이다.

 백 의원은 "책임 부처가 부재한 탓에 검사·진료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면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약 90개 병원을 후유증 클리닉으로 지정·운영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지원한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복지부는 의료기관 관리, 병상 확충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설명했고, 질병청은 "코로나19 후유증은 감염병이 아니라서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으니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코로나19 후유증의 중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해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도 있다"며 "경증 수준 환자가 중증 환자로 넘어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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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저염 식단, 신장 손상 환자 회복에 악영향"
신장 기능이 악화한 사람이 과도하게 염분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신장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신장내과 장혜련·전준석·이경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허혈성 급성 신장 손상 후 회복기의 식이 조절과 회복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학술지 '세포 및 발달 생물학 프런티어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장이 손상된 생쥐를 이용해 고염식과 저염식, 고단백식과 저단백식, 고지방식과 저지방식 등 다양한 조합의 식이가 회복에 주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회복기 지속적인 저염 식이는 염증성 변화를 유도하고 신장의 섬유화를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GF-β와 같은 신호 물질이 과활성화돼 신장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저지방·저단백 식이도 염분 섭취와 무관하게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치유를 저해했다. 고염식도 신장 회복에 악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는 저염 및 저단백 식단이 종종 권장되지만, 이런 식단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신장 섬유화를 촉진해 허혈성 급성 신손상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식이요법은 환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비약물 치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