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새 회장에 김택우…"폭주기관차 멈춰야, 투쟁은 최후 수단"

전공의 지지 속 결선투표 60% 득표…강경 면모 속 "해결 노력하자" 대정부 제안
"정부 전향적 태도 변화 우선…전공의·의대생 뜻 최우선으로 문제 풀겠다"
"정부의 2025년 의대 교육 플랜 나오면 2026년 정원 논의해야"

 의정 갈등 장기화 국면에서 의료계를 이끌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다.

 김 회장은 "현 사태를 풀기 위해선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며 의료개혁 정책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투쟁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의협은 지난 7~8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당선 확정 즉시 취임했으며,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 3개월여 동안 의협을 이끈다.

 김 회장 당선으로 의협은 일단 대정부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중단을 요구해온 김 회장은 "기관사가 하차한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정책을 추진한 대통령은 궐위 상태이고, 의료 개혁이 잘못됐다는 게 밝혀졌다"며 "정부가 고집을 피울 게 아니라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에 대해선 "2025년도 교육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플랜, 입장이 나오면 2026년도(정원)에 대해 같이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실행방안 발표를 앞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유고여서 대통령 직속 특위는 없어야 하는 게 맞다"며 "의개특위 논의 내용을 지금 발표하는 것은 성급하고,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투쟁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최후의 수단'임을 강조하고,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와 접촉 및 소통에 나설 것인지 묻자 "의협 내에서 의제에 대해 의견을 모은 상태가 아니다"며 "의견을 모으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고 그걸 토대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선거전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사직 전공의 등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이날도 "전공의와 학생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해 문제를 풀겠다"고 공언했다.

 박단 위원장을 집행부에 포함할지에 대해서는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을지 아니면 전공의 단체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할지 등은 더 상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 초에는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등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선거 공약으로는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를 비롯해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강화,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등을 내걸었다.

 또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을 정상화하고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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