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광고·스폰서십 금지하면 흡연 시작할 확률 37% 감소"

호주 연구팀 "흡연 유지 확률 20% 감소…전면 금지 시행 필요"

  담배 제품의 광고·판촉·스폰서십(TAPS)을 금지하면 사람들이 흡연을 시작할 확률이 37% 감소하고 흡연을 지속할 확률은 2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그리피스대 레오폴드 아민데 교수팀은 담배 제품의 광고·판촉·스폰서십(TAPS) 금지가 흡연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기존 논문 16편을 메타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국제적으로 TAPS 금지를 더 광범위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국가가 이런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흡연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예방할 수 있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2019년에는 약 12억 명이 정기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770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세계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Medline, EMBASE, Scopus, Cochrane Library and Web of Science databases)에 2024년 4월까지 발표된 TAPS 금지와 흡연에 관한 논문 중 영어로 출판되고 참가자가 50여만명인 논문 16편을 선별해 재검토했다.

 그 결과 TAPS를 금지하면 사람들이 새로 흡연을 시작할 확률이 37% 줄어들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흡연을 지속할 확률은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PS 금지와 흡연 유지 확률 간 연관성은 평가 기간에 따라 달랐다. TAPS 금지의 영향을 5년 미만 동안 평가한 연구에서보다 5~10년간 조사한 연구에서 흡연율 감소 효과가 더 컸다.

 그러나 TAPS 금지와 금연 사이에는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TAPS 금지와 금연 관계를 평가한 연구 수가 적고 해당 연구에서 자연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분석에 포함된 연구는 대부분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 추론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 결과는 TAPS 금지가 흡연을 시작하거나 지속할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를 고려할 때 포괄적인 TAPS 금지가 흡연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흡연과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국이 담배 광고·판촉·스폰서십 금지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출처 : Tobacco Control, Christina Saad et al., 'Effectiveness of tobacco advertising, promotion and sponsorship bans on smoking prevalence, initiation and cessa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https://tobaccocontrol.bmj.com/lookup/doi/10.1136/tc-2024-058903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전통 약용식물 '우슬'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 규명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김찬식·박봉균 박사 연구팀이 전통 약용식물인 우슬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물 분비와 각결막염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한의학에서 우슬은 예로부터 어혈을 제거하고 경락을 소통시키는 약재로 활용해 왔으며, 염증성 질환과 조직 손상 개선을 위해 사용해 왔다. 연구팀은 식물성 스테로이드 및 사포닌계 성분을 함유한 우슬 추출물이 염증·세포사멸 경로 조절을 통해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 동물실험 결과, 우슬 추출물을 투여한 안구건조증 모델에서는 눈물 분비량이 증가했고, 각결막을 보호하는 점액을 분비하는 배상세포 수가 회복되면서 각막 손상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동시에 안구 조직에서 염증 관련 인자의 발현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확보한 기술은 바이오 소재 특이사포닌 전문기업에 2022년 11월 이전됐으며, 현재 이를 기반으로 한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김찬식 박사는 "안구건조증은 염증 반응이 지속되며 악화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전통 소재인 우슬이 염증의 시작 단계부터 작용해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머리카락 굵기 미세캡슐로 대장염 치료 약물 전달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캡슐을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IBD) 치료제를 대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국립부경대학교는 휴먼바이오융합전공 이세중 교수팀이 영남대 최창형 교수팀과 공동으로 대장염 치료용 차세대 경구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액순환 개선제로 쓰이는 '펜톡시필린'의 항염 효과에 주목했다. 이 약물은 염증 억제 능력이 뛰어나지만, 입으로 복용할 경우 위에서 분해되거나 체내에서 빠르게 사라져 정작 대장염 치료에는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약물을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캡슐에 담는 기술을 고안했다. 이 캡슐은 강한 산성인 위에서는 형태를 유지하며 약물을 보호하다가, 중성 환경인 대장에 도달하면 부풀어 오르며(팽윤) 약물을 방출한다. 동물실험 결과, 이 시스템을 적용한 대장염 모델에서 체중 감소와 설사, 장 길이 단축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장내 미생물 환경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부경대 석사과정 박지연 학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해 실험을 주도했다. 이세중 교수는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필요한 부위에만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