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의대교육 정상화 '분수령'…의대 절반가량 복귀 데드라인

'가늠자' 연세·고려대 반 이상 복귀한 듯…복학 기류 확산할까
복귀 후 수업거부 가능성도…정부 요구한 '전원'으로 판단될지 주목

  이번 주가 지나면 작년 2월부터 1년 넘게 이어진 의대교육 파행이 끝나고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절반에 가까운 의대가 복귀 시한을 금요일인 오는 28일까지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첫발을 뗀 5개 의대에선 상당수 학생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들이 복학 후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전히 적지 않은 미등록 학생에 대한 처분은 숙제로 남았다.

 ◇ 이번주까지 총 18개 의대 복귀 신청 마감…방향성 정해질 듯

 23일 각 대학에 따르면 건양대는 24일,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동국대는 27일, 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가톨릭대는 28일이 복귀 데드라인이다. 

 경상국립대도 바뀔 가능성은 있으나 28일을 일단 마감일로 정했다.

 이들 대학이 정한 날짜는 전체 학사일정의 4분의 1가량을 지나는 시점이다.

 다수 의대는 학칙에 출석 일수의 4분의 1 이상 수업을 듣지 않으면 F학점으로 처리하는 조항을 두고 있다.

 앞서 연세대·연세대 미래캠퍼스, 고려대, 경북대 의대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의대생의 등록 및 복학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이들 5개 의대를 포함해 전국 40개 의대 중 18개가 이번 주가 지나면 학생들의 복귀를 위한 문을 닫는 것이다.

 이외 을지대(30일), 아주대·충북대·한양대·단국대·가톨릭관동대·건국대(31일) 등도 정부가 정한 시한인 내주 초까진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단 스타트를 끊은 연세대와 고려대 상황으로 미뤄보면 의대생들이 복귀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정부와 각 대학은 공식적으론 복귀 인원을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 21일 등록·복학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절반가량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학생들이 마감을 몇시간 앞두고 복학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4학번은 자칫 제적됐다가 재입학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제적 후 재입학은 결원만큼 가능한데 1학년은 신입생이 들어와 결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규모 제적 처리될 시 모두 구제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연세대는 21일 오후 긴급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미등록 학생은 28일 제적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 수업 참여 여부·미등록생 처분 등 숙제…불이익시 갈등 재점화할 수도

 일단 학생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의대교육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

 우선 학생들의 복귀 규모가 교육부가 전제한 '전원' 수준이냐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되돌리겠다며 전제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전원 복귀를 내걸었다.

 이때 전원의 정확한 수치는 못 박지 않았다.

 말 그대로 100%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정상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21일 절반가량의 학생들이 복귀했다고 전하면서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복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단순히 제적을 피하기 위해 복귀했다면 최소 학점만 수강 신청한 뒤 수업에는 불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복귀로 볼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절반가량이 복귀했다면 나머지 절반가량은 복귀하지 않았단 의미기도 해서 이들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될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연세대·고려대 등 5개 의대의 등록 및 복학 신청이 마감된 후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록하지 않았다는 '인증' 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유급이든 제적이든 휴학생에 대한 불이익이 현실화할 경우 의정 갈등은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성명서에서 "학생들에게 유급이나 제적을 적용한다면 우리 교수들도 교정에 교육자로서 설 수 없다"고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만약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의협은 의대생 보호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며 시위·집회·파업·태업 등 여러 가지 방법 모두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뒤 이달 말 의대별 복귀 현황을 취합할 예정이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체외충격파, 관리급여 지정 보류…"의료계 자율시정 우선시행"
보건복지부는 최근 올해 제1차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 회의에서 체외충격파와 언어치료에 대한 관리급여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관리급여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등 사회적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 의료 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 행위를 '예비적' 성격의 건보 항목으로 선정해 요양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비급여로서 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과잉 이용이 우려됐던 항목들이 관리 체계로 들어오게 된다. 협의체는 지난해 12월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온열치료를 관리급여 항목으로 선정하고 언어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체외충격파 치료는 의료계의 자율 시정 계획을 우선 시행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관리급여 지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자율 시정은 협의체에 참여하는 대한의사협회가 비급여 적정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관별 관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언어치료에 대해서는 급여화 방안 등을 향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체외충격파 치료 진료량 변화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관리급여 지정 3개 항목에 대해서는 가격과 급여 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섬유근육통 비밀 풀고 싶어"…MRI 속 정자세로 2시간 버텼다
만성 통증은 성인 5명 중 1명이 겪는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전신에 광범위한 통증이 지속되는 섬유근육통이 대표적으로 누군가에게는 일상을 마비시킬 수준의 고통이 오지만, 환자마다 특성이 다른 데다 체온처럼 객관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없고 원인조차 알기도 어렵다.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보니 의학계에서도 관심이 줄어들고 있고, 환자들도 자신이 겪는 고통을 알아낼 방법이 없어 심리적으로도 큰 고통에 빠지게 된다. 최근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이런 통증의 비밀을 풀기 위해 수십차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속에 수 시간씩 몸을 맡겼다. 자신의 통증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과, 통증의 비밀을 푸는 기초연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우충완 부연구단장(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은 충남대 조성근 교수와 공동으로 만성 통증 환자 개개인의 고유한 뇌 패턴을 분석해 고통 강도를 뇌 영상을 읽어내는 데 성공한 연구결과를 지난달 2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기존 연구들이 여러 환자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통증 지표를 찾는 데

메디칼산업

더보기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20㎎ 용량제형 국내 허가 획득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YUFLYMA·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저용량 제품인 20㎎/0.2㎖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유플라이마는 기존 40㎎과 80㎎을 포함해 총 3가지 용량의 고농도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과 동일한 수준의 제형 다변화를 완성함으로써, 환자의 상태와 체중에 따라 가장 적합한 용량을 선택해 처방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 환경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 제형 추가로 저체중 소아 환자까지 세밀한 처방이 가능해져 의료진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유플라이마 전 라인업은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Citrate·구연산염)을 제거하고,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 제형이 특징이다. 이러한 고농도 기술은 주사 시 느끼는 이물감을 최소화해 통증에 민감한 소아 환자나 주사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의 투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글로벌 매출이 1년 만에 약 12조6천억원에서 6조4천억원 규모로 재편되는 등 바이오시밀러로의 세대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