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렉스비' 백신으로 국내 성인 RSV 감염증 예방 강화"

한국GSK, 아렉스비 국내 론칭 기념 간담회…"RSV, 치료법 없어 예방이 핵심"

 "세계 최초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가 국내 성인 RSV 감염증 예방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14일 한국GSK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대표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아렉스비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RSV 감염증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과 함께 법정 4급 감염병에 속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가 흔히 나타나며 고위험군에서는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아렉스비는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르가타 대표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RSV로 인한 입원 환자가 약 9천명이고 이 중 65세 이상이 약 2천명으로 집계됐다"며 "그러나 마땅한 예방법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렉스비는 국내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질환자에게 RSV 감염증 예방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GSK는 더 많은 사람이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의료진 및 보건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내 의료진도 RSV 감염증의 질병 부담과 아렉스비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 등을 강조했다.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RSV 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중 약 25%는 퇴원 후에도 재입원을 하고 약 8%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적 영향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문 교수는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해 질병 부담이 과소 평가됐다"며 "현재로서는 대증요법 외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아렉스비는 1가지 이상의 동반 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94.6%로 나타났다"며 "이는 매우 주목할만한 데이터"라고 했다.

 이 교수는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60∼74세 고위험군 및 75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며 한국에서도 RSV 예방 백신 접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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