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홍합 이용한 '주사형 뼈 재생 세포치료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홍합에서 착안한 주사형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손상된 뼈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포항공대(POSTECH)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 화학공학과 김동표 교수와 경북대 의생명융합공학과 조윤기 교수, 민경익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관 재생까지 유도하는 주사형 골 재생 세포치료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파도가 거센 바닷속 바위에 단단히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접착력을 지닌 홍합에 주목했다.

 홍합 접착단백질에 혈관 생성을 돕는 물질인 펩타이드를 결합해 몸속에서도 잘 붙고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 특별한 마이크로젤을 만들었다.

 이 젤은 내부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많아 줄기세포가 잘 머물 수 있고 주사기로 주입해도 원하는 부위에 잘 달라붙으며 자연스럽게 분해돼 안전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홍합 마이크로젤'에 줄기세포를 담아 골다공증에 걸린 실험용 쥐에게 주사한 결과 젤이 손상 부위에 정확히 달라붙어 주변에 혈관이 생성됐고 줄기세포가 살아남아 뼈로 잘 자라났다고 전했다.

 머리뼈 결손 부위와 해면골 손상 부위에서 빠르게 뼈가 재생됐다.

 연구팀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마이크로젤을 대량으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차형준 교수는 "앞으로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혈관 생성이 중요한 여러 난치성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의협 회장 "성분명 처방·한의사 엑스레이 허용시 총력 투쟁"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성분명 처방, 한의사 엑스레이(X-ray) 허용, 검체 검사제도 개편 등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이를 허용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김택우 의협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 대회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회장은 "성분명 처방 강행은 곧 의약 분업의 원칙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한의사에게 엑스레이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면허 체계의 근본을 훼손하는 의료 악법이고, 검체 검사 보상체계 개편도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보건복지부는 과도한 할인 관행을 개선하고자 검체 검사 보상체계를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검체 검사 위탁 비중이 높은 동네의원들 입장에선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개편이라 개원가를 중심으로 특히 반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세 가지 악법은 국회와 정부의 정책 폭주에서 나온 처참한 결과물"이라며 "국회와 정부가 의료계 대표자들의 외침을 외면한다면 14만 의사 회원의 울분을 모아 강력한 총력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은 "환자 안전 위협하는 성분명 처방 규탄한다", "

학회.학술.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