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지형 바꾼 ADC…바이오업계 협업 러시

고난도 기술 요구…삼성·롯데·SK 등 협력 전선 확대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항암제 분야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으면서 기업 간 개발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ADC 개발에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각 사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가 연결체인 링커를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항암제다.

 앱클릭은 고도화된 링커 기술이고 컨쥬게이션은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일본 신약 개발 전문기업 엑셀리드 및 국내 신약 개발 회사 카나프테라퓨틱스와도 페이로드를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엑셀리드가 새 페이로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기존 링커 및 페이로드 한계를 극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면 이를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전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한다.

 이 회사는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활용한 바이오텍 발굴 및 투자로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에임드바이오와 손을 잡고 ADC 시장에 진출했다.

 양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는 항원 'ROR1'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한다. SK플라즈마가 ADC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앱티스는 우시 XDC, 켐익스프레스 등 중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DC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 우시 XDC와는 앱클릭과 제조·품질관리(CMC) 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차세대 ADC 개발 속도를 높인다.

 켐익스프레스와는 '툴박스 파트너십' 및 차세대 ADC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툴박스 파트너십은 서로 다른 기술 등을 결합해 고객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형 플랫폼이다.

 이처럼 국내외 기업 간 협업이 활발한 건 ADC 개발에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항체는 면역반응 등을 최소화하면서도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페이로드는 강한 독성을 띠는 만큼 체내 순환 중 조기 방출되거나 표적이 아닌 조직에 흡수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링커 역시 ADC의 체내 안전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링커의 종류에 따라 약물 전달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요소가 혼합된 만큼 ADC 생산 난도는 다른 치료제보다 더 까다롭다고 평가된다. 균일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엄격한 공정관리도 필요하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ADC 분야에 뛰어들고 있지만 워낙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개발까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며 "기업 간 협력은 앞으로 더 활발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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