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연구 경쟁력 한국 9위…미국·중국과 큰 격차

생명연 보고서 "글로벌 대비 양적·질적 격차 여전"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연구 경쟁력이 글로벌 9위에 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AI 신약 개발 분야 기술경쟁력 및 정부 R&D 투자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AI 신약 관련 논문, 특허 등 성과를 기반으로 이렇게 진단했다.

 한국에서는 2015∼2014년 AI 신약 개발 관련 논문이 총 1천16건 발간됐다.

 논문의 질적 측면을 평가하는 기준인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해도 한국은 9위에 머물렀다.

 2015∼2014년 한국에서 피인용된 논문 수는 2만2천544건으로 1위인 미국(30만8천522건)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뒤로는 중국(12만7천223건), 캐나다(10만7천737건) 등 순이었다.

 다만 논문 상대인용률(RCR)을 기준으로 하면 7위로 순위가 올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개발한 RCR은 연구의 영향력에 대한 논문 평가지표다.

 한국의 RCR 지푯값은 2.20이었고 캐나다(5.92), 영국(2.61), 독일(2.60) 등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미국, 중국 등과 비교하면 국내에서는 AI 기반 임상시험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전임상 연구의 경우 관련 연구가 아예 부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 기반 분석에서도 국내 AI 신약 개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AI 신약 개발 관련 특허별 피인용 수를 집계해보면 미국(6개), 영국(4개), 스위스(1개) 등 3개국은 평균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USPTO에 등록된 특허가 없어 글로벌 기준 질적 경쟁력이 미확보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AI 신약 개발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정부 투자는 2022년 451억원에서 지난해 567억원으로 연평균 12.2%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인공지능 활용 혁신 신약 발굴' 사업, 과기부 및 보건복지부 주관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등 AI 신약 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보고서는 "AI 신약 개발과 관련해 글로벌 대비 양적, 질적 격차가 존재한다"며 "본격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적의 육성 방향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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