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금연 앱을 사용하면 흡연자가 장기적으로 담배를 끊는 데 아무런 개입이 없거나 최소한의 지원만 받을 때보다 효과가 3배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수도의대(CMU) 량 리룽 박사팀은 14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의 온라인 학술지 BMJ 증거 기반 의학(BMJ Evidence Based Medicine)에서 금연 앱과 전통적 금연 지원의 효과에 관한 연구 31건을 메타분석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엄밀한 임상시험 등에서 금연 앱의 지속적인 효과가 확인되고 핵심 기능이 규명된다면, 검증된 금연 앱이 전 세계 담배 규제 노력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은 금연을 돕는 데 접근성이 좋고 활용도가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현재 금연 앱은 대부분 흡연 행동을 직접 수정하는 전통적 행동치료 접근이나 인지·감정 조절·동기 부여 등을 목표로 하는 인지-행동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금연 앱은 빠르게 구식화되는 문제로 인한 한계를 안고 있으며, 어떤 접근 방식의 앱이 금연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데 효과적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학술 데이터베이스(PubMed, Embase, Web of Science 등)에서 15세 이상 흡연자 중 금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금연 앱을 사용한 임상시험 연구 31건(참가자 1만2천802명)을 선별해 분석했다.
분석에는 앱만 사용한 경우와 니코틴 대체요법·상담 등 기존 금연 치료를 함께 사용한 경우가 모두 포함됐고, 앱 효과를 아무 개입이 없는 경우와 최소한의 금연 지원을 받은 경우, 이를 병행한 경우 등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금연 앱만 사용할 경우, 아무 지원이 없거나 최소한의 지원만 받은 경우보다 6개월 금연 성공률이 약 3배(RR 2.8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금연 앱을 사용하면 1천명당 6개월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이 앱을 쓰지 않을 때보다 40명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앱을 전통적인 금연 지원과 함께 사용할 경우 6개월 금연 성공률은 전통적 금연 지원만 할 때보다 거의 2배(RR=1.98) 높았다.
스마트폰 앱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만 할 때보다 6개월 금연 성공률이 77% 높았다. 약물치료만으로 100명이 금연에 성공한다면, 앱을 함께 사용할 경우 금연 성공자가 177명으로 는다는 의미다.
앱의 접근 방식 분석에서는 심리·행동 이론에 기반한 앱이 전통적 행동 중재 앱보다 단기(3개월) 금연 성공률이 69%, 장기(6개월) 금연 성공률이 36% 높았다.
연구팀은 금연 앱은 간단한 조언을 넘어 강도 높고 상호작용적인 실시간 행동 지원을 할 수 있다며 금연 앱이 금연 진료의 수용 능력 한계와 인력 부족, 전화 금연 상담 서비스 이용 감소 같은 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표본 규모 제한과 앱 설계·사용 방식 차이 등 방법론적 한계로 인해 근거 확실성은 낮다며 이 결과는 탐색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향후 더 긴 추적 기간 등 고품질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