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떨어지면 심장도 긴장…겨울철 '협심증' 주의보

혈관 수축·혈압 상승으로 심장 부담 커져…흉통 반복 시 병원 찾아야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협심증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는 상태로, 주로 가슴이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안정형 협심증은 동맥경화로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발생하며, 안정 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 심장 부담이 커질 때 통증이 나타난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혈전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안정 상태에서도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 지속 시간이 긴 게 특징이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 경련으로 일시적으로 혈류가 차단돼 발생하는 형태다. 주로 휴식 중이나 밤·이른 아침 시간대에 증상이 나타난다.

 협심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가운데 또는 왼쪽에서 느껴지는 압박감, 조이는 듯한 통증이다.

 이런 통증이 어깨, 팔 안쪽, 목, 턱으로 퍼질 수도 있다. 숨이 차거나 식은땀이 나고,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극심한 피로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명치 통증, 속쓰림, 속이 답답한 증세 등을 소화불량이라고 착각해 위장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수 분 내로 사라지지만,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응급 상황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협심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은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가족력, 고령 등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 노출될 때 혈관이 더 수축해 증상이 쉽게 유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 금연과 함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조절,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등이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실내에서 충분히 몸을 풀어준 뒤 서서히 활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

 나승운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협심증은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통증이 반복되는 게 특징인데,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며 "휴식 중에도 통증이 생기거나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다면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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