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는 데 하루 중 4분의 1을 쓰면서도 대부분은 자신의 이용 정도를 '정상 범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학부모의 절반가량은 자기 자녀가 미디어 기기에 중독된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육아정책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아동 성장발달 종단연구 2025'를 최근 발간했다.
여학생(5.84시간)보다 남학생(6.20시간)의 이용 시간이 길었고 성별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 목적에서도 차이가 났다.
여학생은 사회관계망서비스(1.65시간)에, 남학생은 게임(1.62시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대다수는 자신이 스마트폰이나 PC에 전혀 중독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중독 관련 문항에 86.3%가 '나는 스마트 기기 일반 사용자군'이라고 답했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과 '고위험 사용자군'이라는 응답은 각각 12.5%, 1.2%뿐이었다.
반면 이들의 학부모 1천200여명은 자녀와는 완전히 상반된 응답을 내놨다.
자기 자녀가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이라고 답한 학부모가 36.7%에 달했는데, 같은 문항에 대한 고등학생의 응답률과 비교하면 30배가 넘는다.
자녀를 스마트폰 일반 사용자군으로 인식하는 학부모는 54.6%에 불과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아동 스스로 인식하는 중독 수준과 보호자가 관찰한 중독 징후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며 "중독, 과의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양측의 평가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고등학생들이 운동 등 신체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현저히 적었다.
7일간 한 번에 30분 이상 실내외에서 신체활동을 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4.8%가 '하루도 없다'고 답변했다. 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평소에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일주일 동안 1번밖에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14.3%나 됐다.
고등학생들이 스포츠·집 밖 활동을 위해 쓰는 일평균 시간은 주중에는 1.13시간, 주말에는 1.59시간이었다.
영상 시청(주중 1.38시간·주말 2.50시간)과 게임(주중 1.27시간, 주말 2.17시간)에 들이는 시간보다 짧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