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2만3천여명으로 2년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3년보다는 줄어 3년만에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노만석 검사장)는 15일 발간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에서 작년 단속된 마약류 사범이 2만3천22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 2만7천611명보다 16.6%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2만명을 상회한 수치로 최초 집계 시점인 1985년 1천190명의 약 20배 수준이다. 국내 마약류 사범은 1999년 1만589명 이후 1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5년 무렵부터 SNS·다크웹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마약 거래가 보편화하면서 급증했다. 2020년 1만8천50명에서 2021년 1만6천153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2022년 1만8천395명, 2023년 2만7천611명으로 해마다 급증해 2년 연속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약사범에서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전체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발된 20·30대 마약사범 수는 2023년 1만5천51명보다 다소 줄어든 1만3천996명이다. 하지만 전체 마약사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다음 주 대거 미국 보스턴에 모인다. 16∼19일(현지시간)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 행사로, 올해는 업계 관계자 2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3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신규 시설 및 서비스 홍보 등에 주력한다. 특히 올해 새롭게 론칭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CDMO 포트폴리오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을 비롯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을 활발히 알릴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한다.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신규 모달리티 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차세대 ADC, 항체 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도모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기업
국내 연구진이 췌장암 환자의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미니 장기' 제작에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방승민·임가람 교수 연구팀이 췌장암 환자 세포를 활용, 약물 반응 예측의 정확도를 높인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하고,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분자암'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인체 유래 세포를 배양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3차원 장기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여전히 10%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환자 대부분이 수술이 어려운 단계에 진단받기 때문에 항암치료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치료 효과를 예측할 바이오마커가 없어 환자별 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세브란스병원은 설명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최근 10년간 축적한 환자 유래 췌장암 세포주를 이용해 실제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3차원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에게 실제 처방되는 복합 항암제 조합을 이 오가노이드 모델에 적용하니 실제 치료 결과와 매우 유사한 예측 결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 오가노이드는 배양과정에서 성장인자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 본래 특성이 변해
국립금오공대는 소재디자인공학과 배근열 교수 연구팀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양찬우 박사 연구팀이 공동연구로 '액체 금속 복합체 기반의 고민감 유연 압력센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압력센서는 유연하면서도 가해지는 압력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시킨다. 전자 피부, 로봇, 헬스 모니터링 등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연 압력센서는 그동안 복잡한 제작 절차와 높은 생산비용으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고 민감도 향상에도 제한이 있었다. 연구팀은 유연 압력센서의 한계를 두 가지 방식으로 풀었다. 우선 UV 레이저 식각 공정을 활용해 간편한 제작이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낮은 탄성 계수 및 높은 유전율을 지닌 액체 금속을 도입해 민감도를 높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응용재료 및 인터페이스(ACS 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s)'에 실렸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유연 압력센서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써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헬스케어, 가상현실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강화에 총력전을 필치고 있다. 최근 첨단기술 유출 피해가 급증하자 신약, 플랫폼 기술 등 관련 핵심 기술이 경쟁사나 중국 등 외국에 넘어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노력이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12일부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연구개발(R&D) 플랫폼인 'HK이노엔 스퀘어'에 상주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카메라 제어 정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HK이노엔 스퀘어 상주 임직원은 휴대전화에 사내 촬영을 금지할 수 있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카메라에 보안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HK이노엔 스퀘어를 방문하는 외부인에게는 보안스티커 부착을 안내한다. 제30호 국산신약 '케이캡'을 이을 신약 개발을 위한 HK이노엔 스퀘어는 핵심 연구개발 인력 등 450여 명이 집결한 혁신형 융복합 연구시설로, 신약 연구소를 포함한 R&D 조직과 신약 사업개발·기술계약 관련 부서가 배치돼 있다. HK이노엔은 일부 임직원이 보안 앱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것을 고려해 임직원 설명회와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이 리보핵산(RNA) 유전자 가위(유전자 교정 기술)를 이용해 RNA를 화학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RNA 유전자 가위는 코로나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의 RNA를 제거해 감염을 억제하거나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어, 부작용이 적은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데옥시리보핵산(DNA)에 담긴 유전 정보를 단백질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RNA는 '화학 변형'(chemical modification)을 통해 그 기능과 특성이 바뀔 수 있다. 화학 변형이란 RNA 염기서열 자체의 변화 없이 특정 화학 그룹이 추가돼 RNA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유전자 조절 과정이다. 그 중 하나가 시티딘 아세틸화라는 화학 변형인데, 이 화학 변형이 세포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카스13 유전자 가위(CRISPR-Cas13·카스13 절단 효소를 사용하는 유전자 가위)에 RNA를 아세틸화시키는 변이체(eNAT10)를 결합, 표적 RNA 아세틸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표적 RNA 아세틸화 시스템과 교정해야 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박종은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천아 박사 공동 연구팀이 노화에 따른 간의 미세한 환경 변화를 포착해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노화는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인체 조직 내 노화 관련 변화를 정량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생물학적으로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간과 같이 재생력이 뛰어난 장기는 노화에 따른 변화가 매우 미세하게 진행돼 초기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 연구팀은 간 조직 내에서 노화에 따라 초기 섬유화가 진행되는 미세환경을 포착하고 이를 단일세포 전사체 수준으로 분석(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발현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파이니-시퀀싱'이라 이름 붙인 이 기술은 조직 분해 저항성을 바탕으로 특정 영역을 선택적으로 농축하는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노화한 간 조직에서 재생이 지연되고 섬유화가 축적되는 초기 노화 미세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단일세포 분석 기술로는 포착하기 어려웠던 섬유화 관련 혈관내피세포를 비롯해 섬유아세포, PD-1 고발현 CD8 T세포 등 면역 탈진세포를 고해상도로 확인해 냈다. 연구팀은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노화 간 조직 내 섬유화 부위에
자폐·지적장애 등 발달장애인의 보호자 10명 중 4명은 혼자서 장애인을 돌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호자 4명 중 1명은 급할 때도 자신 대신 발달장애인을 봐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 용역으로 수행한 '발달장애인 실태분석 및 제도개선을 위한 전수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국내 5개 지역의 발달장애인 3천182명과 보호자 2천6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선별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각각 성별을 보면 발달장애인은 남성이 62.6%였고, 이들의 보호자는 여성이 71.5%였다. 발달장애인 연령대는 20∼39세가 36.9%로 가장 많았고, 40∼64세 31.8%, 0∼19세 25.4%, 65세 이상 5.9% 순이었다. 보호자의 연령대는 40∼59세가 51.5%로 절반 이상이었다. 60∼74세 30.5%, 75세 이상 10.8%, 20~39세 7.2% 순이었다. 보호자와 발달장애인의 관계는 어머니가 6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아버지 19.1%, 배우자 7.5%, 형제·자매 5.4%, 조부모 3.3% 순이다. 보호자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평균 5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51.6%였
여름철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가 있다면 단연 바싹 구운 삼겹살과 같은 바비큐 요리다. 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비큐 요리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다. 고기를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heterocyclic amines)이 대장암 등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소시지·햄·핫도그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붉은색을 띠는 고기(적색육)도 발암 위험 물질(2A군)로 지정했다. 가공육만큼은 아니지만, 암 위험성에 대한 근거가 확인됐다는 의미다. 적색육에는 소, 돼지는 물론 양, 말, 염소 고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렇다면 발암 걱정에 중요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를 포기해야만 할까. 다행히 해결책은 있다. 암 걱정을 줄일 수 있는 고기 섭취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과 한국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그 해답을 채소에서 찾았다. 국제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 식품과학영양학과, 조선대 식품영양학과 공동
"요즘 이 메뉴 때문에 알바생들 고생한다는데 먹어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맛"(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dan***') "이 가격에 팥이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갔나요. 알바생분들한테 미안하지만 너무 맛있네요."(엑스 이용자 'iam***') 최근 저가형 카페를 중심으로 재료가 없어서 못 파는 메뉴가 있다. 바로 1인용 컵빙수다. 대접과 같이 넓은 그릇 대신 일반 컵에 빙수를 담아주는 메뉴다. 일반 빙수는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어야 하지만, 컵빙수는 혼자 시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형 카페에서 여름을 맞아 잇달아 컵빙수를 출시했는데, 이 메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메가커피 매장은 컵빙수 메뉴가 모두 동난 상태였다. 빙수 메뉴 주문에 실패한 직장인 정모(26) 씨는 "어제부터 찾았는데 계속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 이용자 'cha***'는 "동네 메가커피 두 곳 오픈런 했는데 일시품절"이라고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 'obo***'는 "메가커피가 품절이라 그냥 아이스크림에 우유 부어 먹는다"고 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