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오는 5월 1∼6일 새 병원 신축 건물로 본격 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신규 의료 장비와 기구 등의 새 병원 도입을 완료했으며, 이전 기간에는 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든 환자를 이송하고 기존 의료 장비 등을 옮긴다. 병원은 환자 안전과 효율적인 이전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전설명회와 시뮬레이션을 계속해왔다. 이문수 병원장은 "환자 안전과 진료 공백 최소화, 안정적인 이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성공적인 새 병원 개원으로 지금까지 보내 준 권역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새 병원은 현 병원 바로 옆 부지 4만5천300.10㎡(1만3천700평)에 지하 5층, 지상 15층, 1천병상 규모로 지어졌다. 최첨단 장비와 환자 친화적인 진료시스템,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료환경을 갖추고 오는 5월 7일 개원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중증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달부터 중환자의학과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에서 중환자 진료 경험을 갖춘 교수진을 중심으로 중환자의학과를 구성했다. 향후 외과, 순환기내과 등 의료진을 충원해 총 10명 이상의 전문의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공호흡기 조절, 시술 보조 등 중환자실 환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중환자전문간호팀(ACCN)과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지원하는 통합중환자간호팀(CCNS)도 운영한다. 병원은 중환자의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기 콘퍼런스를 열고 연구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의료진의 진료 역량을 높인다. 또 지역 병원과의 연계 강화로 환자 전원(轉院) 체계를 개선한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중환자의학과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는 중증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정 신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의대교수협) 회장이 1일 공식 임기 시작과 함께 '의학교육 정상화'를 당면 과제로 꼽으며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가장 다급한 건 의학교육이 제대로 되느냐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정부 정책으로 갑자기 의대 학생 수를 늘릴 수는 있었지만 가르치는 교수 인력과 수련병원, 실습 인프라는 단기간에 확충할 수 없다는 게 우리 모두의 우려"라며 "국민의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의사가 양성되려면 교육 체계와 수련 시스템 전반의 준비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에게 필요한 건 잘 교육받은 의사"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국민 생명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모든 의료정책은 의학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느냐부터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현 상황에서 어떻게 질 좋은 의학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냐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의대교수협 집행부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와 소통하며 의대 24·25
집단 휴학 의과대학생들의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서울대학교 교수회가 "부디 학교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대 교수회는 26일 임정묵 회장 명의 공개서한에서 "여러분의 복귀 문제는 우리 의료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학교로 돌아와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의료인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와 국민을 위해 사사로움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과 봉사를 하기 때문"이라며 "교수들은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복귀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대는 휴학한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을 오는 27일 오후 5시로 정했다.
단국대병원은 자이로스코프 방식(회전식) 방사선 수술 장비 'ZAP-X' 도입 이후 방사선 뇌수술 누적 100회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병원은 2023년 말 국내에서 처음이자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ZAP-X를 도입했으며, 작년 1월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100번째 환자는 뇌수막종과 뇌동맥류를 진단받고 추적 중 뇌수막종의 크기가 커져 병원을 찾은 82세 여성 환자로, 신경외과 이상구·정인호 교수팀은 뇌혈관질환센터 의료진과 다학제 진료 후 ZAP-X 방사선수술을 결정했다. 환자는 방사선수술을 위해 지난 10일 입원 후 11일 수술받고 당일 퇴원했다. 지난 1년간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 수술센터에서 치료받은 100명의 환자는 전이성 뇌종양과 뇌수막종이 각각 48%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청신경초종 등 수술이 쉽지 않은 뇌종양과 동정맥기형과 같은 뇌혈관 질환 및 삼차 신경통 환자에게도 ZAP-X 방사선수술을 시행해 우수한 치료 결과를 냈다. 신경외과 이상구 교수는 "전이성·원발성 뇌종양 치료에 ZAP-X는 혁신적인 효과를 보였다"며 "뇌종양에만 정확히 목표를 잡아 저선량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투여해, 정밀하고 높은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오는 5월 7일 개원하는 새 병원에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혈관질환 환자의 중재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한 공간에서 시행된다. 뇌혈관, 심혈관, 말초혈관 질환 검사와 중재적 시술을 비롯해 개두술·개심술, 대동맥 및 정맥 이상에 대한 외과적 수술도 시행할 수 있다. 중재적 시술이란 수술이 필요한 질환을 비수술적인 시술을 통해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혈관질환 치료 중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예상치 못한 기형 등이 발견되면 시술 또는 수술로 전환하기 위해 환자를 이동시켜야 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한 장소에서 진단과 치료, 수술, 영상 촬영 등이 원스톱으로 가능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급을 다투는 응급환자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충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신경외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마취과, 외과 등 여러 진료과의 통합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빠르게 증가하는 혈관 질환 환자의 신속하고 통합적인 치료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키겠다"고
일부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을 두고 동료 의대생과 전공의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자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 교수는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가. '내가 아플 때 내 가족이 이들에게 치료받게 될까 봐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의 하은진·오주환·한세원·강희경 교수는 17일 '복귀하는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들께 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라는 이름의 성명을 냈다. 이들 교수는 "더 이상 침묵하는 다수에 숨어 동조자가 될 수 없기에 우리의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자신들의 생각을 풀어냈다. 이들은 "(의사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의료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박단(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의 페이스북 글들, 그 안에는 환자에 대한 책임도, 동료에 대한 존중도, 전문가로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말들이 넘쳐난다"며 "정말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지, 이들 중 우리의 제자, 후배가 있을까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은 겸손하면 좋으련만,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도 오만하기 그지없다"며 "그 글들을 읽다 보면 '내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으로 과도한 업무에 지친 의료진들이 손을 맞잡고 갓 태어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원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전북 군산시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A군은 출생 직후부터 몸에 이상 증세를 보였다. A군은 인접한 익산의 원광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져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신생아로서는 드문 뇌출혈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은 위급한 상황임을 고려해 신경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중환자실 간호팀, 수술실 등 관련 분야 의료진을 즉시 불러 모았다. 의료진은 이 자리에서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수술은 A군의 출생 사흘째인 지난달 24일 오후 7시에 시작해 2시간이 지나서야 끝났다. 신경외과 김대원 교수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간호사 등 의료진이 퇴근까지 미뤄가며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술에 매달렸다. A군은 다행히 수술 직후 상태가 호전돼 집중 치료를 마치고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환자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원칙을 실천해준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이 인공지능(AI) 의료기술을 활용한 연구로 학회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8일 길병원에 따르면 백정흠 외과 교수와 이동혁 의료기기융합센터 교수는 지난달 21일 대한종양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두 교수의 논문은 인공지능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복강 내 장기의 표면적을 산출하는 내용이다. 백 교수는 "인공지능이 환자의 신체 구조를 이해하거나 복막과 관련한 기초·임상 연구를 할 때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학술대회에서 최승준 영상의학과 교수의 논문은 우수상을 받았다. 그의 논문은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환자의 종양 반응을 인공지능 의료기술로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 교수는 "외과 시술이 불가능한 대장암 간 전이 환자의 예후는 보통 매우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며 "인공지능 의료기술을 활용하면 항암 치료를 받는 이런 환자들의 예후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