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가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7일 밝혔다. 펜벤다졸은 최근 미국에서 한 말기암 환자가 이 성분이 포함된 구충제를 복용한 후 완치됐다는 영상을 올린 뒤 암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상태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했을 때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역시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개나 염소 등 동물에게만 사용이 승인된 약품"이라며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근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은 없다"며 "미국 사례의 경우 임상시험에 참여해 새로운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으면서 자
유한양행[000100]은 캐나다 바이오기업 사이클리카(Cyclica)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협력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사이클리카의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 2개에 적용하기로 했다.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 도입으로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가장 좋은 신약을 빠르게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클리카는 AI와 전산 생물물리학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등 신규 화합물을 발굴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본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바이오젠과 총 3억7천만달러(약 4천440억원)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SB11'과 'SB15' 등 안과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2종에 대한 신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과 함께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 대한 기존 파트너십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B11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SB15는 또 다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로,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파이프라인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 황반이 노화, 유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능이 떨어져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는 국가별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제품 개발과 임상, 인허가, 생산 및 공급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마케팅·영업 활동은 별도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가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3년 바이오젠, MSD와 각각 10년간의 마케팅·영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이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연구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A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5일 연구원에 따르면 A형 간염은 지금까지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백신이 유일한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예방접종백신에 들어있는 A형 간염 백신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백신 주권 차원에서도 수급 안정화를 위한 자급화가 중요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는 경북도와 안동시 지원으로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추진했다. A형 간염 백신과 A형/B형 간염 혼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벌이는 사업이다. 이 결과 최근 A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기술을 이전할 대상 기업을 찾고 있다. 게다가 경북도와 안동시는 백신 원천기술 확보로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백신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승인한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다. 2016년 안동에 있는 연구원 내에 분원을 연 뒤 연구개발, 국제백신포럼 등 분야에서 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
셀트리온[068270]은 약물 전달기술을 보유한 아이큐어[175250]와 치매 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패치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 전달기술 특허 50여건을 보유한 기술 기업이다. 셀트리온과 아이큐어는 2017년 6월 아이큐어가 개발하고 비임상과 임상 1상을 마친 도네페질 패치제 개량신약의 국내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두 회사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동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0년 말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도네페질은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지만 현재 먹는 형태만 상용화돼있다. 반면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도네페질 패치제 개량신약은 하루에 한 번 먹는 기존 의약품과 비교해 일주일에 두 번만 패치를 부착하면 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이은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위장에 서식하면서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를 제거할 수 있는 신약이 곧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스라엘 바이오 제약회사 레드힐 바이오파마(RedHill Biopharma)는 두 가지 항생제와 소화성 궤양 치료제 등 3가지 약을 섞어 만든 헬리코박터균 제거제 탈리시아(Talicia)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인구의 절반가량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다.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탈리시아는 아목시실린, 리파부틴 등 2가지 항생제와 소화성 궤양 치료제 오메프라졸을 섞은 혼합약으로 현재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클라리스로마이신에 대한 헬리코박터균의 높은 내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탈리시아는 임상시험에서 헬리코박터균을 87%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탈리시아에 함유된 항생제 리파부틴은 헬리코박터균의 내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힐 사는 탈리시아를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아이크노스 사이언스(Ichnos Sciences)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계약은 지난해 6월 양사가 체결한 100억원 규모의 기존 계약에 63억원 규모의 추가 생산 물량을 반영한 것이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진행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계약의 최소 보장금액은 163억원(1천510만 달러)이다. 최소 보장금액은 아이크노스 사이언스가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에는 715억원(6천644만 달러)으로 늘어난다. 아이크노스 사이언스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이크노스 사이언스는 2017년 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하며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뒤 2018년에 본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추가 계약까지 성사됐다. 아이크노스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드로 리바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토피 피부염을 포함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서도 상호 유익한 협
하나금융투자는 5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내년에 성장세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내년 제약·바이오 섹터는 작년과 올해의 긴 터널을 지나 고성장 기업들의 성장세 회복, 상위 제약사들의 성장 돌파구 마련, 신약개발 '데스밸리'를 지난 바이오텍들이 보여줄 연구개발(R&D) 성과, 대형 바이오 기업 상장 등을 기반으로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고성장 산업군인 바이오시밀러와 톡신 관련 기업들이 각각 신제품 출시와 중국 시장 진출 등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개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이전 된 물질의 임상이 다수 진행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취 등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업종 최선호주로 한미약품[128940]과 오스코텍[039200]을 꼽으며 "기술반환으로 과도하게 조정받은 한미약품 주가는 R&D 모멘텀으로 상승력이 충분하며,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가치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제14회 고촌상에 케냐의 NGO인 'HIV/에이즈 관련 케냐 법·윤리 이슈 네트워크(KELIN, Kenya Legal & Ethical Issues Network on HIV and AIDS)'가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 단체는 결핵약을 복용하지 않은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결핵 환자들의 감옥 내 부당한 처우와 인권침해에 관련된 소송을 진행해 승소하는 등 감염자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케냐 내 결핵 퇴치를 위한 정책 입안을 주도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을 교육하는 등 결핵 환자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받았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 제정했다.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 포함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트라이덴트호텔에서 열렸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결핵 퇴치를 위해 평생을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