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줄(스트랩)에서 국내 기준치의 121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스마트워치 줄과 공갈 젖꼭지 등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검사 결과 스마트워치 줄 2종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납 함유량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개 제품 모두 본체와 줄을 이어주는 금속 스프링 부분에서 국내 기준을 각각 121배, 74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영유아가 입에 직접 무는 공갈 젖꼭지 1개는 물리적 요건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공갈 젖꼭지는 36개월 미만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리 소재의 장식이 있어 질식 등 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열성 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공갈 젖꼭지 걸이 3종은 줄 길이가 국내 기준보다 최대 2배 길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품에서 작은 부품이 분리되는 등 물리적 시험 항목에서도 국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제품이 물리적 요건에 부적합한 경우 질식 등 사고 위험에 노
SK텔레콤은 멘탈케어 기업 유쾌한프로젝트, 튜링바이오, 이몰로지와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쾌한프로젝트는 멘탈케어 서비스 제공 플랫폼 '클라이피'와 대면 심리상담센터 '클라이피 심리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튜링바이오는 정신건강 진단 기술 및 우울증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 'DepRx' 등을 보유했으며, 이몰로지는 표정 기반 심리 진단 기술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3차 신경자극 저주파 기기 '스마트드림'을 출시한 바 있다. 협력의 첫 목표는 음성과 표정 분석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증 징후, 주의·집중력 저하 현상 등을 탐지하고 맞춤형 치료와 지원 등을 제공하는 AI 멘탈케어 서비스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4개 회사가 보유한 기술 노하우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정신건강 변화 탐지·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튜링바이오와 이몰로지는 정신건강 변화 탐지와 디지털 치료 기술 개발, 유쾌한 프로젝트는 멘탈케어 설루션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향후 정신건강 질환 관련 탐지 분야를 계속 늘려 AI 멘탈케어 설루션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6일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갤럭시 기기를 통해 수집된 건강 지표로 헬스케어 설루 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삼성 헬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스위트'를 공개했다. 새로운 개발 도구는 개발자들이 삼성 헬스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센서 SDK, 데이터 SDK, 액세서리 SDK, 리서치 스택으로 구성된 종합 패키지 형태로 공개됐다. 센서 SDK는 심박수, 피부 온도, 심전도, 체성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액티브 센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새롭게 공개된 센서 SDK는 수면 개선 설루션 등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적외선과 적색 LED 센서 측정값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파트론[091700]은 센서 SDK를 활용해 갤럭시 워치로 체온을 측정하는 앱을 개발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다음 달 선보이는 데이터 SDK는 갤럭시 워치·링·스마트폰 등 갤럭시 기기를 통해 수집된 수면, 운동, 혈압, 식단, 혈당 수치 등 건강 지표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리서치 스택 2.0은
여러 기관에 흩어진 투약·진료·건강검진·예방접종 이력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나의건강검진' 앱의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14세 미만 자녀 건강기록열람', '약물 알레르기 확인', '복약알림 서비스' 등 신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9월부터 공공·의료기관 등에 흩어진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 동의 하에 손쉽게 조회·저장해 원하는 곳에 전송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계 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가동하고,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나의건강기록 앱에 14세 미만 자녀를 등록하면 자녀의 건강기록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이 곤란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는 진료 시 유아수첩이 없어도 앱을 통해 자녀의 진료 이력과 약물 처방 이력, 건강검진 이력, 예방접종 이력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일반적인 병원 진료뿐 아니라 응급상황에서도 정확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약물 알레르기 확인 기능은 병원에서 진단받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약물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본인의 음식과 약물 알레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에 커진 우려 중 하나가 자폐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에 자궁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아기들을 조사한 결과 자폐증 위험이 팬데믹 이전 아이들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사겔로스의대 대니 두미트리우 교수팀은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2018년 1월 ~ 2021년 9월 태어난 2천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미트리우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아과 의사와 연구자, 발달 과학자들도 자폐증 발병률 증가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하지만 다행히 이 연구에서 그러한 증가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백신이 자폐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괴담이 확산하고 봉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임산부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까지 겹쳐 자녀의 자폐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뉴욕-프레즈비테리안 모건 스탠리 어린이 병원과 앨런 병원에서 태어난 2천49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팬데믹 이전 출생이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 또는 매일 2갑씩 15년 이상 흡연했을 경우 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3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이경화·이은화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388만1천958명의 흡연 여부와 패혈증 발생 위험을 10년간 추적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 없는 비흡연자 234만2천841명, 흡연 경험이 있지만 현재 중단한 과거 흡연자 53만9천850명, 현재 흡연자 99만9천267명으로 구분해 흡연량과 흡연 기간, 패혈증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패혈증은 미생물 등 감염에 의해 전신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으로,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치명률이 25∼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현재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흡연 기간이 길면 길수록 패혈증 발생 위험도가 비례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비흡연자 집단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흡연자 중에서도 30갑년 이상인 경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중보건 우선순위로 지정한 질환이다. 이를 통해 위험에 처한 인구를 조기에 식별하고 즉각적인 조처를 함으로써 질병 부담을 줄이고 치매의 악화를 막는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이런 치매는 그 악화 정도에 따라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심한 행동장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말하기·읽기·쓰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방향감각이 떨어지는 시공간 능력 저하, 성격의 변화와 비정상적인 행동 등도 치매의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따라서 치매는 본인 또는 가족이 조기에 이런 증상을 알아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초기라면 기존 약물 등을 통한 치료로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추는 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이에 더해 노년기에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진 것도 치매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보면 노인들의 저작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자사가 개발한 우울증 전자 치료 의료기기 '마인드스팀'에 대한 누적 처방이 9만건을 넘었다고 24일 밝혔다. 마인드스팀은 경증·중등증의 주요 우울 장애 치료용 제품으로, 상급종합병원 12곳 등 국내 병의원 140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2022년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 선정과 비급여 고시를 받아 지난해부터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항우울제의 대안 치료제로 시장에 출시된 마인드스팀의 도입 병원과 처방이 지속해 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20·30대 사이에서 1차 치료로 마인드스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병원들에서도 도입과 처방에 매우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은 원 헬스(One Health) 비전을 선포한다. 50여개 국내외 도시 시장단 및 50여개 세계기구 관계자들과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과 발전 방향도 공유한다. 서울시는 오는 25∼27일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6년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이자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세계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천200여명이 모여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를 논의한다.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을 주제로 ▲ 스마트 건강도시의 방향과 로드맵 ▲ 기후 위기 대응 속 건강 약자를 위한 건강친화도시 조성 ▲ 건강도시 간 파트너십 구축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개회식에서 원헬스 선언과 함께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모든 시민의 건강권 보장, 약자동행도시 등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을 소개하고 서울시 건강정책을 공유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