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중국에서 온 택배를 한국에서 받았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함께 묻어와 2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숙주를 기반으로 생존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외부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감염의 우려가 없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공기 중에서도 수일간 생존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도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아직은 모르는 게 더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계열이면서, 앞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번 바이러스의 외부 생존 기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사스가 유행할 당시 캐나다 정부가 만든 '병원체 안전 보건 자료' 보고서를 보면, 호흡기 배출물에 숨어있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실온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보고서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가 온도 24도, 습도 50
'참기름은 맛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지는 않는다.' '참기름을 먹거나 바르는 것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놓은 답변이 재치 있고도 명료하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유행에서도 어김없이 특정 음식이 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진 '마늘을 7∼8통 구해서 칼등으로 두드려 차 끓이듯 끓여서 하루에 2번, 7일만 마시면 검푸른 가래 토하던 사람도 다 낫더라'라는 신종코로나 '묘약'에 관한 이야기가 대표적 사례. 육군은 지난달 말 일부 부대의 '생활관과 행정반 등에 양파를 비치하라'는 지침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며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게 되자 "코로나 예방 차원이 아니고 감기 예방을 위해 권장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전염병이 돌 때마다 치료나 예방법으로 언급되는 음식에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달 초 한국에서는 김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일반 독감 등의 치료법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2년 전 세계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의심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확산 우려는 여전히 높지만, 확진 환자 대부분이 상태가 안정적인 데다 완치돼 퇴원하거나 퇴원을 앞둔 환자도 속속 나타나 불안과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는 24명이며, 이 중 2명은 퇴원했다. 이날까지 의심 환자 등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천328명이며 327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1천1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완쾌해서 가장 먼저 퇴원한 환자는 2번 환자(55. 남성. 한국인)다. 2번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인 지난 5일 퇴원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2회 이상 '음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력이 사라져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어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인 1번 환자(35. 여성. 중국인)도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인 지난 6일 완치돼 퇴원했다. 발열 등 증상이 호전됐고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확인되어서였다. 이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정모(39) 씨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아이들 장난감이나 액세서리, 과자 등을 종종 구입했다. 그러나 당분간은 그럴 마음을 접었다. 제품이나 택배 상자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어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정씨는 "물건에 묻은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매우 짧다고는 해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한동안 중국 직구(직접구매)를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자 중국에서 넘어오는 제품에 대한 '직구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배달된 물품에 혹 바이러스가 묻어와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택배를 통한 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직구 시장에서 반입건수 기준 중국 제품의 점유율은 미국에 이어 2위로, 2016년 11%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33%까지 급증했다. 공기청정기, 무선 이어폰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중국산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직구 시장은 급격히 성장 중이다. 중국 쇼핑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샤오미 무선 이어폰을 직구해 이달 3일 배송받았다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급격히 커지면서 각종 오해와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공포를 조장하는 얘기들이 많아서 시민들은 물론이고 의사들조차 헷갈린다고 하는데요. 가정의학과와 안과, 피부과 등 14명의 전문의에게 의사들도 헷갈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5가지 궁금증을 알아봤습니다. 첫 번째 궁금증은 밀접 접촉과 일상 접촉의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메르스 사태 때는 2m 이내 접근한 사람이라는 기준으로 밀접 접촉과 일상 접촉을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학 조사관의 재량에 맡기는 것으로 진행해 왔으나 명확한 기준은 없었습니다. 2월 4일부터는 종래 접촉자 구분을 폐지,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확진 환자 유증상기 2m 이내 접촉이 이뤄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 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됩니다. 자가 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을 1: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 및 지원하도록 합니다. 또 자가격리가 필요한 접촉자의 정보를 지자체 소속기관 소관부서에 제공해 적극적인 조치 및 협조가 이뤄지도록 합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도 40%가량 닫히고 있다. 대한항공이 중국 대표 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마저 운항을 대폭 줄이고 나서는 등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과 감편이 한시가 멀다 하고 속속 추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으로 중국 본토 노선을 운영하고 있던 국내 항공사 8곳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감편 현황을 취합한 결과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3일 현재 모두 41개 노선의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국내 항공사 8곳이 신종코로나 발병 이전에 총 100개의 중국 본토 노선(인천∼베이징 등 다른 항공사의 동일 구간은 별도 집계)을 운영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41%의 하늘길이 당분간 끊기는 셈이다. 운항 편수가 종전보다 줄어든 노선은 대한항공 15개, 아시아나 8개, 에어부산 1개 등 총 24개 노선이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노선은 운항 중단과 감편을 모두 합하면 모두 65개로, 전체 중국 본토 노선(100개)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중국 항공사의 운항을 계산에 넣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약국,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는 마스크가 동이 나거나 재고가 소진되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개인사업자들이 신종코로나 사태를 이용해 사재기, 매점매석 등으로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원성도 터져 나온다. 당국은 보건용 마스크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제조업체와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하면서 유통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신종코로나가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이기에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손 씻기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신종코로나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구책이다. 이는 신종코로나의 감염경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종코로나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내보내는 바이러스 오염 침방울 등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 눈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따라서 마스크를 쓰면 자신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신종코로나를 감염시키지 않을 수 있다. 그럼 어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까? 시중 유통되는 마스크에는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공산품 마스크 등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KF80', 'KF94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병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일부 동남아 국가와 파키스탄은 사태를 축소하는 모습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중국인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는 등 중국의 입김이 강한 곳에서 신종코로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사례로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을 꼽았다. 동남아는 신종코로나 '발원지' 중국과 근접한 탓에 중국 바깥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당국자들은 위험 축소에 급급하며, 심지어 터놓고 중국의 심기 '경호'에 신경 쓰는 행태를 보인다고 NYT는 꼬집었다. '반미친중(反美親中)' 성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까지 중국발 방문자의 입국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큰소리를 쳤으나, 2일 중국밖에서 첫 사망자를 내고서야 중국발(發) 외국인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일본에 이어 확진자 발생 '3위' 국가인 태국에서는 지난달 31일 택시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가 하면, 치앙마이에서 중국인 의심 환자가 '음성' 판정으로 격리가 해제돼 일반 병실로 옮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NYT는 신종코로나가 느리게 퍼지던 '사촌격'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달리 전염성이 높은 독감처럼 확산하고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진단을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매우, 매우 전염성이 높다"며 "유행병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3주 동안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전 세계 23개국 1만4천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수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고는 하나 300명을 웃돈다. 여러 유행병학 모델 등을 볼 때 실제 감염자 수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NYT는 보도했다. 독감이나 홍역 같지는 않지만 사스나 메르스가 발현했을 때보다는 감염자 규모가 훨씬 큰 셈이다. 2003년 사스가 창궐한 뒤 9개월 만에 소멸했을 때 확진자 수는 8천98명이었으며, 메르스 역시 2012년 감염자 수가 2천500여명이었다. 토머스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소장은 "바이러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