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환자의 중추신경계를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 디탄병원 중환자실의 류징위안(劉景院) 주임은 한 56세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처럼 환자의 중추신경계에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추신경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징위안 주임은 환자가 갑자기 의식 장애가 생기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했을 가능성에 유의해 신속하게 뇌척수액 관련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경계통 합병증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위중 환자의 사망률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디탄병원은 56세 코로나19 환자가 입 주변 경련과 지속적인 트림 등 신경계통 증상을 보이자 뇌척수액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뇌척수액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이러스 뇌염으로 진단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 25일 완치돼 퇴원했다 앞서 화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소변을 통해 전파할 수 있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가 공식 인정했다. 국가위건위는 4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7판에서 코로나19의 전파 경로에 "대변과 소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소변이 환경을 오염 시켜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 형성 또는 접촉 방식으로 전파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앞서 코로나19 환자의 대변과 소변에서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된 뒤 대변-구강 전염이나 에어로졸을 통한 전염 우려가 일었었다. 대변-구강 전염은 환자의 대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다른 사람의 입속으로 들어가 전파하는 것이다. 대소변에서 만들어진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홍콩의 아모이가든 아파트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당시 아모이가든에서는 321명이 사스에 걸렸는데 감염자가 용변을 보고 물을 내린 뒤 바이러스가 포함된 에어로졸이 하수구로 퍼진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위건위는 이미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인정했
대한당뇨병학회는 70세 이상 당뇨병 환자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판단하고, 의심 증상 시 우선 검사와 입원이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학회는 미국의학협회 공식 학술지(JAMA)에 발표된 사망률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제안했다. 학회와 JAMA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환자 4만4천672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률은 2.3%였으나 70대에서는 8.0%, 80대 이상에서는 14.8%에 달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7.3%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학회는 "코로나19 사망자들은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질환 등 당뇨병과 당뇨병 합병증으로 보이는 질환을 기저질환(지병)으로 앓고 있었다"며 "7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에게서 의심 증상이 발견됐을 때 우선해서 검사를 받을 기회와 입원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고령 당뇨인 등의 고위험군을 먼저 선별해 검사하고 선제적으로 입원 치료를 한다면 전체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 우리나라 70대 이상 당뇨병 환자는 1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냈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이다. 백신을 통해 항원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화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 사스·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를 생물정보학적 분석 방법을 통해 예측했다.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분석,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했다.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융합연구단은 또 지난달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코로나19 환자의 검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배양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는 수원 월드컵경기장(P4 주차장)과 경기도청 북부청사 운동장 등 2곳에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승차 검사) 선별감사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50억원의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긴급 투입, 빠르면 이번주 내에 설치, 운영키로 했다. 검사는 의심환자가 차를 타고 일방통행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의심환자 확인 및 문진-진료(검체 채취 등)-안내문 및 약품배포’ 순서로 진행한 후, 소독을 하는 방식이다. 일반 병원의 경우 의사 1명당 하루 평균 검사 가능 인원이 10명 이내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는 1개 검사소당 최대 54명의 검사가 가능하다. 2개 센터에 10개 검사소를 갖춘 선별검사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540명을 검사할 수 있게된다. 도는 대규모 선별검사센터를 운영함에 따라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다수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량의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3월 첫째주까지 선별검사센터를 설치하고 감염병 확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하며, 종식된 후에는 도 의료원, 시군 보건소에서 기타 감염병 진료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지역 노인요양시설 등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2주간 시행된다. 경기도는 도내 노인요양시설, 노인양로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노인요양병원, 정신요양시설, 정신요양기관 등 모두 1천824개 시설에 대해 2주간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코호트 격리는 일반적으로 감염병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의미하나, 도는 감염 유입을 일정 기간 차단하기 위해 예방적 조치를 꺼내들었다. 도의 이같은 조치는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노인 등이 생활하는 거주·의료시설에 대해 선제적 보호 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속히 늘어나 2천900여명에 육박하고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 칠곡 중증 장애인시설, 서울 종로노인복지관 등에서 외부 감염원 유입으로 집단 감염이 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시설장 및 병원장 판단 하에 입소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유지되는 필수 종사자와 입소자 모두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하게된다. 또 이 기간에 가족
대구·경북에서 경기도를 방문했거나, 그 반대로 경기도민인데 대구·경북을 다녀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경기도가 2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79명이다. 이들 중 대구·경북을 방문하고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민은 21명, 그 반대의 경우인 경기도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경북 주민은 6명이다. 확진 전 대구·경북과 경기도를 오간 것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27명인 셈이다. 이들 이외에 신천지 신도 또는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는 19명. 기타 접촉자 등 확진자가 33명이다. 이날 경기도 76번째, 77번째 확진자인 70대 부부는 대구에서 손주를 돌보러 지난 26일 이천시 부발읍의 딸 집에 온 뒤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50번과 51번 확진자는 72세 여성과 77세 남성으로 부부다. 대구시민인 이들 중 여성이 전국 31번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로 지난 21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다음 날 고속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경기 남양주에 있는 딸 집을 방문했다가 확진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 여성
정부가 이번 주말과 3월 초까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중요 시점이라고 보고,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해달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월 초까지가 코로나19 유행 (방지)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달 28일 발표한 권고문에서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에 모든 국민들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이번 주말과 3월 초까지를 중요 기점으로 삼는 이유는 이달 1일이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신천지 교단의 마지막 예배일(2월 16일)로부터 2주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3월 초가 지나면 신천지 교단을 넘어선 지역사회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번 주말에는 실내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 모임, 특히 종교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중국 당국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genome·유전체) 서열을 전 세계에 공개했던 실험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문을 닫았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9일 SCMP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시 공공위생 임상센터의 해당 실험실은 장융전 교수 연구팀이 온라인 플랫폼에 게놈서열 정보를 공개한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 '교정(rectification)'을 이유로 문을 닫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공공위생 임상센터 관계자는 "실험실이 왜 '교정' 때문에 폐쇄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센터 측에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해달라는 보고를 4차례 (상급기관에) 제출했지만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통제수단을 찾기 위해 시간과 싸움을 벌여야 하는데, 실험실 폐쇄로 연구에 커다란 영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실험실이 생물안전 등급상 2번째로 높은 3등급 시설로, 지난달 5일 인가작업을 담당하는 중국 합격평정 국가인가위원회의 연례 점검을 통과한 상태였다. SCMP는 실험실 폐쇄가 당국보다 앞서 바이러스 게놈서열을 발표한 것과 관련 있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