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샷'을 통해 감염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과 대한의학회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백신을 3회까지 접종할 경우 일반인과 기저질환자 모두에게서 면역원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보다 3회 접종했을 때 면역원성이 더 높아졌으며 내약성이 좋고 심각한 이상 반응도 없었다. 혈액 투석 환자나 장기이식 환자 등 기저질환자의 경우에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항체의 역가(양)가 증가했다. 다만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2∼3회 접종에도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다. 부스터샷은 변의 바이러스 예방에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18∼55세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한 결과 알파·베타·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의연은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을 교차접종하는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경우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고령층 환자 등 고위험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맞은 접종 완료자라고 해도 추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9일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의 고위험군에 대한 3차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항체가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추가접종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요양병원 등의 시설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정부가 3차 접종(부스터샷) 계획을 구체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 중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의 환자와 종사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총 229명으로 돌파감염 비율은 17.9%에 달한다. 방대본은 "해당 사례의 돌파감염률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고연령,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전체 평균 돌파감염률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전체 돌파감염 발생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저개발국의 백신 접종률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유한 나라들이 부스터샷으로 집단면역을 달성하고 바이러스의 추가 변이에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후진국의 백신 보급이 저조한 이상 팬데믹의 종식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다. 당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대거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던 선진국들은 말을 바꿔 슬며시 잔여 백신을 비축하는 기류다. 그 계기는 강력한 델타 변이의 확산이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팬데믹 종식을 기대했던 선진국들은 그러나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확진자와 중증 환자가 다시 늘기 시작하자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개도국들에 공여하기로 한 백신 물량은 다시 선진국들의 국내용으로 비축되고 있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는 백신의 개도국 공여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에게 부스터샷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미국도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 추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추진과 백신의 개도국 공여는 양립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백신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진국들이 부스터샷을 축적하느라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당분간은 꺾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일단 4차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당국은 다만 앞선 2∼3차 유행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당국에서도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박 팀장은 지금의 유행 상황에 대해 "지난 2∼3차 유행때 보다 숨은 감염자가 더 많은 상황에서 4차 유행의 피크가 지속되고 있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동량 감소의 속도가 더딘데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이 우세 변이가 돼 (검출)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건이 기존의 유행과 다르고, 이는 감염 위험성이 기존에 비해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감염 경로와 관련해선 "가족 또는 다중이용시설의 불특정 다수 등을 통한 '확진자 접촉'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일상 감염, 산발적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또 비수도권 지역을 중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간호사 업무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부적응에 따른 사직률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간호기술이 개발된다. 간호사연구소(대표 한동수)는 중소벤처기업부 2021년 초기 창업패키지 사업화 지원사업에 지난 5월 선정된 IT와 간호를 융합한 인공지능(AI) 간호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AI 기술은 환자에게 증상별·상황별 필요한 간호를 업무 중 실시간으로 간호사에게 알려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판단 착오를 줄인다. 이를 통해 신규 간호사가 짧은 교육 기간 간호 역량을 키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업무 적응도를 높여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간호 인력 배치 현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 이직률은 2015년 이후 매년 늘어나는 흐름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신규 간호사의 부족한 교육 기간이 꼽힌다. 2020년 신규 간호사 교육 체계에 대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학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며 생기는 업무 부적응이 이직률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간호사연구소의 간호사 진로 컨설팅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특히 신규 간호사는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부터 3년간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건강인센티브제)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도는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국민에게 건강생활 실천 과정과 개선 정도에 따라 지원금(인센티브)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통해 중증·고액의 질병 발생을 예방하고, 질병에 의한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시범 사업은 3년간 전국 24개 지역에서 연간 약 34만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진행되며 시범사업 평가를 거친 뒤 본 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참여 대상은 해당지역 내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건강보험가입자다. 참여 가능 유형은 '건강예방형'과 '건강관리형'이 있다. 건강예방형은 만 20∼64세인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혈압·혈당·체질량지수(BMI)가 '주의' 범위 해당자가 신청할 수 있다. 건강관리형은 '일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참여자가 대상이다. 지원금은 걷기와 건강관리 프로그램 이수처럼 건강 생활을 실천하면 적립되는 '실천 지원금'과 혈압·혈당·체중 등의 건강 지표가 개선된 정도에 따라 적립되는 '개선 지원금'이 있다. 건강예방형 참여자는 건강생활 실천과 건강개선 모두 충족 시 최대 5만원
선천성 기형 등 소아 환자를 수술, 치료하는 소아외과 전문의 부족이 현실이 됐다. 26일 의료계와 대한외과학회에 따르면 이달 외과 세부 분과 전문의 시험 응시인원을 집계한 결과, 소아외과 전문의 응시자는 '0명'이었다. 올해 대한외과학회는 간담췌·내분비·대장항문·소아·위장관·유방질환·혈관질환 등 총 7개 세부전공에서 외과 분과 전문의 시험을 진행했다. 외과 전문의 중에서 해당 세부전공을 추가 수련한 전임의(펠로)들을 대상으로 분과 전문의 자격을 주는 시험이다. 올해 분과 전문의 시험에 응시한 외과 전문의는 총 60명이었다. 유방외과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담췌외과 16명, 대장항문외과 10명, 내분비외과 6명 순이었다. 위암 수술을 전담하는 위장관 외과 전문의 응시자는 5명에 그쳤다. 지난해 11명에서 반 토막이 났다. 초응급 질환 중 하나인 복부 대동맥류 파열을 수술하는 혈관외과 전문의 응시자는 3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9명에 견줘 크게 줄었다. 더욱이 소아외과 전문의는 올해 응시자가 아예 없어 향후 소아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외과학회는 우려했다. 이우용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교수)은 "소아외과 분과 전문의 제도가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3일 오후 보건당국과 온라인 회의에서 국내 임신부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권고하자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접종을 강제한다기보다는 임신부들에게도 선택권을 열어준다는 취지다. 이필량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 임신부를 방치하는 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화이자와 얀센 백신 등이 임신부에게도 안전한지 평가하는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 여성 3만5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임신부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의사와 상담 후 접종할 수 있다는 권고문을 낸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지에 관한 분명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해외 지침 및 일반인 대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하다고 추론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같은 입장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는 부정맥이나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각종 심장질환 검사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심장 초음파 검사비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심장 초음파 검사 건강보험 적용 방안과 약제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 건정심은 먼저 심장의 크기와 기능, 심장벽의 두께, 심장 판막, 허혈 심질환 등을 평가하는 심장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간 심장 초음파 검사는 4대 중증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이나 결핵 질환·신생아 중환자 등에만 적용됐고, 대부분 심장 관련 수술·시술을 받거나 약제를 처방받은 뒤 일정 기간 이내에만 적용돼왔다. 이 같은 산정특례(진료비 본인 부담이 높은 중증질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자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경감해주는 제도) 기간이 지난 뒤에는 환자가 검사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데다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달라 건강보험 적용 요구가 컸다. 이에 오는 9월부터는 심장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1회)와 관련 질환의 경과를 관찰(연 1회)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19세 미만의 아동에 대해서는 선천성 심장 이상의 검사 필요성이 크고,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시아·중남미 개발도상국의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식약처가 의약품 외에 식품 분야에서 국제기구 본부와 체결한 첫 업무 협약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식약처는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FAO를 통해 115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캄보디아·몽골·파키스탄·네팔과 볼리비아·콜롬비아 등 수혜국에 대해 제도·인프라와 관련한 항생제 내성 관리 실태조사 및 실행 계획을 수립하며, 위해 평가 체계·항생제 사용량 및 내성 감시체계·글로벌 데이터베이스(DB)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항생제 내성은 미생물이 항생제에 저항해 생존·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미생물을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르는데, 사람이나 동물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항생제가 들지 않게 되면서 치료가 어려워진다. 영국에서 2016년 발간된 '짐 오닐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70만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연간 4천여명이 항생제 내성 관련 문제로 사망한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
내년 1월부터 한 자녀를 임신했을 경우,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금액이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쌍둥이 등 다자녀 경우에는 1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금액이 한 자녀 임신의 경우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다자녀를 임신했을 때는 10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여기에 분만 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산부에는 2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지원금 사용기간은 출산(유산·사산)일 이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되며, 지원 항목도 임신·출산과 관련된 항목 외에 모든 진료비 및 약제·치료재료 구매비로 확대된다. 아울러 영유아의 진료비와 약제·치료재료 구매비는 기존에 1세 미만까지만 지원됐으나 앞으로는 2세 미만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신청자는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급 신청서'에 산부인과 전문의 확인을 받거나, 요양기관에서 받은 임신·출산 사실 확인을 건보공단 누리집(요양기관정보마당)에 입력하면 된다. 임산부는 카드사나 은행, 또는 건보공단에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전화나 누리집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내년 1월 1일 신청자부터 인상된
울산대학교병원은 특정 백혈병 치료제가 다발골수종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조재철 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티로신 카나제' 억제제(radotinib)와 다발골수종 세포주 사이 작용 여부를 연구한 결과, 억제제는 다발골수 종 세포들에도 영향을 미치며 세포자멸사가 유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세포자멸사는 세포가 자연적으로 천천히 죽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항암 효과를 동물 모델에서도 재현에 성공했다. 병원 측은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새로운 후보 약제를 발굴해 낸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발골수종은 '노인 혈액암'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노령사회 진입에 따라 지난 30년간 30배 가까이 발생률이 급증했다. 질환 특성상 재발이 흔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 약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 내용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6월호에 출판됐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인공관절센터 이중명 센터장이 다리길이 5.5cm가 차이 나는 20대 환자의 하지 길이 연장 및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센터장이 지난 4월 소아기에 앓았던 화농성 관절염의 후유증으로 고관절 탈구 및 대퇴골두 손실, 발육 부진 등으로 다리길이가 5.5cm가 차이 나는 26세 환자의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화농성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는 질환으로 5세 이전에 주로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하면 골반이 기울어져 몸을 바르게 세우는 척추 역시 휘게 만들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인공고관절 치환술은 비교적 많이 하는 수술이지만, 다리 길이가 4cm이상 차이 나는 경우 인공고관절 치환술 후 신경마비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권하지 않고, 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서도 수술이 힘들다. 이중명 센터장은 “수술한 환자는 3개월이 지난 현재 비교적 보행을 잘 하고 있다”며 “앞으로 근육 운동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보행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세브란스병원에 소아 입원 환자를 위한 소아신속대응팀 '세이브키즈'(SaveKids)가 출범했다. 소아신속대응팀은 만 1개월 이상 18세 미만의 일반 병동 소아입원환자의 급성 악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를 통해 심정지, 사망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심폐소생팀과 달리 소아 환자가 심정지와 같은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기 전에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게 목표다. 소아신속대응팀에 속한 전담 전문의와 전담 간호사는 어린이병원 4층에 마련된 운영 공간에서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소아 환자의 혈압,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에서 이상 징후가 나 타나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일상 환경에서 악취 유발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보건면역학연구실 허용 교수와 예방의학교실 김형아 교수는 악취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로 생쥐 면역 기능이 저하됐다는 내용의 공동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독성·산업보건 분야 국제학술지인 'TIH' 6월호에 실렸다. 허 교수 등은 대표적인 악취 유발 물질인 암모니아, 이황화메틸, 메틸인돌, 프로피온산 등이 면역세포 수를 감소시키고 면역체계 핵심 세포인 T림프구 성장 분화를 억제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특히 암모니아는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냈다. 기존 연구는 악취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수준에서 진행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동물을 대상으로 악취와 면역체계 간 관계를 연구했다고 허 교수팀은 설명했다. 허 교수는 "흔하게 접하는 악취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직업 환경이나 생활 환경에서 악취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환경부와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가 시행하는 화학물질특성화대학원 사업 일환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지연 박사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침 치료의 우울증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울증을 유발한 쥐를 무 처치 대조군, 침 치료 실험군, 가짜 혈 자리에 침을 놓은 가짜 침 치료군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대조군에서 움직임이 줄어드는 우울증 행동 증상이 나타났다. 침 치료 실험군의 경우 개방된 공간에서의 총 이동 거리가 36% 증가하고, 구슬을 땅에 파묻는 행동 습성 반응도 76% 느는 등 우울증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가짜 침 치료군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울증 개선과 함께 간 수치가 개선되는 것도 확인, 간과 정서 작용이 서로 연관이 있 다는 '간주소설'(간이 소통과 배설 기능을 주관한다는 이론)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침 치료군에서는 특이한 간 지질체 변화가 나타났는데, 불포화도가 높은 지질들이 우울증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했으며 간 효소 AST 수치도 32%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울증 관련 염증 인자인 'IL-1β', 'TNF-α', 'COX-2'의 체내 발현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전신 면역을 주관하는 비장에서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 유발과
체내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 기능이 망가진 만성 신부전 환자는 최후 수단으로 신장 이식을 선택한다. 성공적인 신장 이식은 투석보다 환자의 만족도가 높지만, 최대 25㎝를 절개해야 해 상처 통증과 수술 흉터로 환자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최근에는 10㎝ 정도만 절개해 신장을 이식해도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예후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50여 차례의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시켰다고 4일 밝혔다. 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은 공여받은 신장을 좌측 또는 우측 하복부에 'L'자 모양의 '하키스틱' 피부 절개법을 통해 진행한다. 통상 20∼25㎝를 절개해야 해 속옷을 착용했을 때 흉터가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박 교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하인 비교적 마른 체형의 만성신부전 환자를 추려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기존 수술과 비교해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 역시 상대적으로 빠르다. 기존 수술 방법을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과 비교했을 때도 이식된 신장
고령층을 비롯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의 사전 예약률이 정부가 목표한 80% 선을 넘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우선 접종 대상자의 예약률은 최종 80.7%로 집계됐다. 이번 사전 예약은 고령층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돌봄인력 등을 대상으로 받았다. 접종 대상자는 총 946만9천550명으로, 이 중 764만2천122명이 접종을 예약했다. 고령층인 60∼74세의 예방접종 예약률은 80.6%로 908만6천285명의 접종 대상자 중 732만7천533명이 예약했다. 연령대별로는 70∼74세 82.7%, 65∼69세 81.6%, 60∼64세 78.8%로 고령자일수록 예약률이 높았다.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돌봄인력의 예약률은 82.4%다. 대상자 37만5천193명 중 30만9천56명이 예약했다.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는 접종 대상자 8천72명 중 5천533명이 예약해 이번 사전예약 대상 집단 중 가장 낮은 68.5%의 예약률을 보였다. 사전 예약자 중 60∼64세는 오는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이미 예약한 65∼7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3일로 마감되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속도라면 상반기 내로 '1천300만명+α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백브리핑을 통해 "이 정도 (접종 추세)라면 상반기에 '1천300만명+α'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며 "이날 예약 접수가 완료되고, 6월 말까지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오늘 0시 기준 고령층 예약률은 77.6%로 올라가 있고, 70∼74세는 80%를 넘어서 80.7%, 65∼69세는 79.0%, 60∼64세도 79.4%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금일 0시(밤 12시)까지 예약을 진행하면 (예약률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전망했다. 그 밖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도 80.3%가 사전 예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이번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일반 국민의 1차 접종이 끝나는 7∼9월 이후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10∼11월에야 맞을 수 있다"며 "(마감까지) 몇 시간 안
지난해 한의원·한방병원 등 한방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근골격계통 질환을 치료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0년 한방 의료이용 및 한약 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 국민 5천200여명과 한방의료기관 환자 1천800여명, 한방의료기관 및 약국 등 2천800여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69%가 한방 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2017년 조사 때 한방 의료 경험 비율(73.8%)보다 4.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한방 의료를 이용하려는 목적으로는 '질환 치료'가 94.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방의료 이용 목적(복수응답)으로는 근골격계통 질환 치료(72.8%)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염좌나 열상 등 외인이 37.0%, 보약 등 자양강장이 11.7%, 소화계통 질환 치료가 10.3%였다. 가장 많이 이용한 치료법은 침 시술(91.3%)이었고, 뜸(48.3%)이나 부항(47.8%) 치료를 받은 경우도 많았다. 한방의료기관에서도 근골격계통에 대한 첩약 조제가 77.4%로 가장 많았고, 보험·비보험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일시 중단했던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1일부터 재개한다. 사업 대상은 도내 전체 초등학생 4∼5학년(만 10∼11세) 25만4천여명이다.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은 영구 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인 10세 전후의 초등학생에 대한 구강 검진, 보건 교육, 예방 진료 등을 통해 치아 건강을 보장하는 의료복지사업이다. 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사업을 일시 중단해 구강검진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올해 사업 대상을 지난해 대상자(4학년)를 포함해 4∼5학년 학생으로 정했다. 같은 연령의 학교 밖 청소년, 미등록 이주 아동 등도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 대상 아동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경기도의 '덴티아이' 앱을 내려받아 온라인 동영상 교육을 이수하고, 사전 예약 후 진료를 받으면 된다. 도 지정 치과 의료기관 1천900여 곳에서 구강 검진과 불소도포, 치아 홈 메우기, 치석 제거 등 구강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업 첫해인 2019년에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 11만7천604명이 치과주치의 지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다음 달 1일부터 '2021년 찾아가는 유아 흡연위해 예방교실'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찾아가는 유아 흡연위해 예방교실'은 전국 각지의 읍·면에 위치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에게 담배의 해로움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 활동이다. 교육은 체험 버스나 교실에서 직접 이뤄진다. 만 3∼5세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를 활용해 담배의 위해성을 알리거나 만들기·체험 활동 등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약 1천500곳의 유아교육·보육 기관을 찾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5만8천610명) 대비 배 이상 증가한 13만명 이상을 교육할 계획이라고 복지부는 전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동 교육장(버스)을 상시 소독하고 방문 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는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아기부터 흡연이 해롭다는 인식을 갖도록 교육해 성장기의 흡연 진입을 예방하고, 아동의 건전한 성장·발달을 위해 유아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양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31일 도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올해 처음으로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지난 25일 채취한 군산과 고창 지역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이 균은 해수 온도 18℃ 이상에서 활성도가 높아지며 여름철에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에서 연간 5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0∼50%가 사망하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증상은 급성 발열, 오한, 구토, 전신쇠약감, 설사, 하지 부종, 출혈, 홍반, 수포, 괴사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으며 패류를 요리한 칼, 도마 등은 소독 후 써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사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만약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26일 입법공청회에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에 대한 환자단체와 의료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환자단체는 불법 의료행위에 따른 피해가 끊이지 않는 만큼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했다. 의료계는 과도한 조치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수술실에선 무자격자의 대리수술이나 유령수술, 성범죄나 의료사고의 조직적 은폐 등의 범죄와 인권침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설치를 주장했다. 의료계에 반대에 대해선 "오히려 고위험 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들이 불필요한 의료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금 환자권익연구소장은 "수술실은 밀폐된 공간으로, 창과 방패를 의사가 다 가졌다"며 "환자는 전신이 마취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종민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수술실 CCTV 설치 단초를 제공한 게 의사들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면서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엔 확실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주형 대한병원협회 회원협력위원장은 "수술실 내부 촬영은 너무 과도하다"며 "선진국에선 의무화 사례가 없는데 이를 강제할 만큼 우리가 의료 후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