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파시가)이 당뇨병이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만성 신부전(CKD: chronic kidney disease)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의 히도 헤르스핑크 임상 약리학 교수 연구팀이 만성 신부전 환자 4천3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표준 치료에 추가해 다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다파글리플로진 그룹에서 당뇨병이 없는 환자는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 결과는 다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이 있든 없든 만성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어 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파
국내 제약업체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단계별 일정이 연달아 뒤로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4월 제시한 목표인 '하반기 임상 3상 착수'를 달성하는 업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강창율 셀리드[299660]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2b·3상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늦어진 일정이다. 올해 6월 말 셀리드는 보도자료에서 "7월 중에 임상 2b·3상 시험계획을 낼 계획"이라며 "9월에는 국내외에서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과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리드는 기존 후보물질 'AdCLD-CoV19'의 임상 1·2a상 투약을 완료했다. 그러나 이후 백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전달체)를 개선한 물질 'AdCLD-CoV19-1'로 바꿔 다시 임상에 진입했다. 새 물질의 임상 1상 투약은 10월 초에야 끝났다. 대조백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도 있다.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 민간 기업이 임상시험을 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사들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새로운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이 3상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라놀론은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항우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아니타 클레이턴 교수 연구팀이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 환자 543명(18~64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주라놀론은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71명에게는 주라놀론을, 나머지 272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이들은 모두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HAMD-17: 17-item 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로 24점 이상이었다. 평균 점수는 두 그룹 모두 27점이었다. 주라놀론 그룹엔 주라놀론 50mg이 하루 한 번 저녁에 14일 동안 투여됐다. 주라놀론이 투여된 환자들은 효과가 빨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리탈린, 콘서타, 애더럴 등)를 노인이 사용할 경우 단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주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각성제는 노인들의 심한 졸음, 식욕 상실, 우울증 등 치료에 적응증외(off-label)로 처방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사례가 늘고 있다. 적응증외 처방이란 특정 약물을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의사의 재량에 의해 처방하는 경우를 말한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미나 타드로스 약리학 교수 연구팀은 노인이 각성제를 복용하면 30일 안에 심근경색, 뇌졸중,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65세 이상 성인 3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 중 6천400여 명은 2017~2019년 사이에 각성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전체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일약품이 제조한 고혈압 치료제 '텔미듀오정' 등 3개 품목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제조·판매 중지와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이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또 제일약품이 3개 품목과 동일하게 위탁생산하는 품목 중 동일한 허가 신청자료를 제출해 허가받은 14개사의 41개 품목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15개사, 44개 품목의 고혈압치료제에 대해 허가 취소 절차가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식약처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제일약품의 의약품 품질관리 실태 등을 점검한 결과, 3개 품목의 허가를 위해 제일약품이 제출한 자료 일부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약사법에 따르면 제약사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경우 식약처가 품목허가 취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44개 품목을 대체 의약품으로 전환하고 제품 회수에 협조해달라는 안전성 속보를 의사·약사·소비자 단체에 배포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병·의원에서 해당 품목이 처방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에 신세대 항우울제인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를 함께 복용하면 내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레이튼(Creighton)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사에드 알람 박사 연구팀이 총 6천 명이 대상이 된 관련 연구논문 10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6일 보도했다. SSRI(셀렉사, 팍실, 프로작, 졸로프트 등)와 NSAID(아드빌, 모트린, 알레브 등)을 함께 복용하는 사람은 상부 위장관 출혈(upper gastrointestinal bleed) 위험이 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원인은 NSAID와 SSRI의 약물 상호작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NSAID는 위장관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고 SSRI는 혈액 응고에 필요한 혈소판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 두 약이 섞이면 출혈 위험이 더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신포괄수가제 변경 계획으로 인해 환자들의 약값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포괄수가제는 환자의 입원 기간에 발생한 입원료·처치료·검사료·약제비 등을 미리 정해진 금액대로 지불하고, 의사의 수술·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별도 보상하는 제도다. 지난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2년 적용 신포괄수가제 관련 변경사항 사전안내' 공문을 보면 심평원은 각 의료기관에 "희귀 및 중증질환 등에 사용돼 남용 여지가 없는 항목 등을 전액 비포괄 대상 항목으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 희귀의약품 ▲ 2군항암제 및 기타약제 ▲ 사전승인약제 ▲ 초고가 약제 및 치료재료 ▲ 일부 선별급여 치료 등이 전액 비포괄 대상 항목이다. 즉, 해당 의약품이 신포괄수가에서 제외돼 대부분 비급여로 전환된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비급여'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으로, 의료기관이 보유 의료인력, 장비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진료비를 정하고 있어 기관별로 금액 차이가 크다. 강 의원은 "현행 신포괄수가 적용을 받으며 치료 중인 암 환자들의 약값 폭탄이 우려된다"며 "환자들이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 계열의 제산제가 치주질환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주질환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에 의해 발생하며 염증으로 잇몸과 치아 사이가 점점 벌어진다. 미국 뉴욕 버펄로(Buffalo) 대학 치의학 대학의 리저 여키 임상학 교수 연구팀은 평소 PPI 계열의 신세대 제산제(필로섹, 프라바시드, 넥시움 등)를 복용하는 사람은 지주질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PPI를 복용하거나 복용하지 않는 1천여 명의 치주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치주 질환 진단과 중증도(severity) 평가에 사용되는 '치주 탐침 깊이'(probing depth)를 측정했다. '치주 탐침 깊이'란 탐침으로 잇몸과 치아 사이에 생긴 틈(간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재는 것이다. 건강한 잇몸은 치아에 꼭 맞게 달라붙어 탐침 깊이는 아주 작다. 잇몸 탐침 깊이가 6mm 이상인 사람은 평소 PPI를 복용하는 그룹이 14%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심사에 착수한다. 그러나 외부 자문단 심사를 거치기로 해 12월 이전 승인은 어려울 전망이다. 로이터·블룸버그·AP 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FDA가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외부 자문단 심사를 거쳐 결정하기로 하고 오는 11월 30일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외부 자문단은 이 자리에서 몰누피라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FDA는 상황의 긴급성 등을 고려해 때에 따라 외부 자문단 검토 단계를 생략하기도 한다. 그러나 MSD의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까닭에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자문단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 MSD가 제출한 몰누피라비르 임상 데이터에 관한 의견도 전달할 예정이다. 외부 자문단의 첫 회의가 11월 30일로 정해지고 자문단의 의견을 검토해 FDA가 최종 결정을 하는 절차를 고려할 때 코로나19 첫 경구치료제의 사용 승인은 12월 이전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