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잡아라'…제약·바이오 업계 잇단 출사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외연 확장을 위해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발맞춰 커지는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통 제약사뿐 아니라 바이오 벤처도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반려동물의 골관절염에 사용하는 주사제인 '애니콘주'(AniConju)를 18일 출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의약품 개발 기업 플루토와 이 제품 판매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이후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자회사 그린벳은 최근 나노신소재 개발 기업 씨투씨소재와 동물용 의약품과 보조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의약품 자회사 '대웅펫'을 설립한 대웅제약은 사람용 당뇨병 치료제 'DWP16001'(이나보글리플로진)을 동물용으로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연구를 통해 이 물질의 동물용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동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인했다며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도록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동화약품도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Fitpet)'에 50억원을 투자하며 동물 의약품을 연구·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제약도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벤처 중에선 박셀바이오가 올 하반기 반려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Vaxleukin)-15'의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큐라클도 최근 안전성평가연구소 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단과 반려동물용 신부전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계약을 하며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섣불리 사업에 뛰어들기 보단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동물용 의약품 전문 기업의 제품보다 제약사가 만든 동물용 의약품이 시장에서 차별화가 될진 지켜봐야 한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뛰어드는 회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1조4천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전체 동물약품 총 판매액 대비 반려동물 전용 제품의 비율도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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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한상철 사장 공동대표 선임…3세 경영 본격화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사장이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제일약품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한상철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은 전문 경영인인 성석제 대표와 한상철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한 대표는 제일약품 창업주 고(故) 한원석 회장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연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했다. 마케팅 전무와 경영기획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002620]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한 대표는 경영에 필요한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신약 연구개발 집중과 사업다각화, 신사업 발굴 추진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 대표 주도로 2020년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설립 4년 만인 지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정'을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상품매출 중심이던 제일약품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공동대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업 경쟁력 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