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강원권: 담백함에 먹는 재미 '도루묵'

속초 '알도루묵 축제'서 구워 먹고 알도 먹고…주말 스키 시즌 팡파르

 강원 동해안 겨울철 별미 양미리에 이어 '도루묵'이 돌아왔다.

 특유의 끈끈함과 담백함이 일품인 알이 꽉 찬 '알도루묵'이다.

 때마침 속초에서는 알도루묵 축제가 열려 구이부터 얼큰한 찌개에 식해까지 다양한 도루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동해안 겨울철 별미 알도루묵이 만선이오∼

 요즘 동해안 항구는 도루묵으로 넘쳐난다.

  '말짱 도루묵'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도루묵이다.

 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 대표 별미다.

 먼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오는 두루묵은 살이 두툼하게 오르고 기름져 이때 잡힌 것이 제맛이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숫도루묵에 알로 가득 찬 알도루묵은 최고 별미다.

 알도루묵은 알이 몸의 절반을 자치할 정도로 꽉 차 있다.

 숫도로묵은 주로 조림이나 구이로, 알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먹으면 맛있다.

 제철 도루묵은 비린내도 없고 비늘도 없어 보글보글 찌개로 먹든 햇빛에 잘 말려 조림으로 먹든 어떤 요리를 해 먹어도 맛있다.

 도루묵알을 한숟가락 푹 떠서 먹는 재미도 특별하다.

 알에는 끈끈한 점액이 섞여 있어 점액의 식감이 도루묵의 매력이지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점액에는 콘드로이틴, 히알루론산 등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탄력과 관절에좋다.

  덜 익혀 먹을수록 식감이 좋지만, 취향대로 익혀 먹으면 된다.

 도루묵은 조선 시대 선조 임금이 임진왜란 때 피난길에 맛있게 먹었던 생선 '은어'가 이후 다시 먹어 보니 맛이 예전과 같지 않아 도로 '묵'이라 했다 해서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도루묵알은 특유한 식감만큼이나 색상도 다양하다.

 갈색, 녹색, 연두색, 보라색에다가 노란색, 검은색에 가까운 것까지 천차만별이다.

 알 색깔만 보고 '상한 거 아니야'라고 의심할 수 있지만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지역주민과 어민들은 도루묵이 산란하는 해초의 종류에 따라 알 색깔이 다른 것으로 추정한다.

 일종의 보호색 개념. 하지만 이는 신빙성이 떨어진다.

 갈색 해초에 녹색 도루묵알이 산란해 있는 것이 확인되는 데다 해초 색깔에 맞춰 이미 산란한 알의 색깔이 변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산란하지 않은 도루묵에서 나오는 알이 연두색이나 보라색을 띤 것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뤄 이러한 추정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산란기 도루묵이 먹는 먹이원에 따라 알 색깔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산란기 도루묵알은 해마다 해변으로 일부 밀려 나오기도 해 주민들이 알을주워가는 일도 종종 있다.

 특히 2015년 고성에서는 백사장을 뒤덮을 정도로 알이 밀려 나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수산 전문가들은 기상악화로 인한 조업 차질과 너울성 파도, 도루묵 자원량 증가, 바다 밑 암반 갯녹음 현상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속초 이마트 앞 주차장(속초청초회센터 앞)에서는 15일부터 25일까지 알도루묵축제가 열린다.

화로구이부터 얼큰한 찌개와 조림, 찜 등 다양한 도루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추위야 반갑다" 스키장 이번 주말 개장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강원지역 스키장이 15일부터 슬로프를 개방하고 스키 시즌 막을 올린다.

 강추위 예보에 스키장마다 새벽 시간 제설기를 일제히 가동하며 개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날씨' 변수가 크지만, 야간 기온이 영하로 지속된다면 이번 주말 슬로프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휘닉스 평창 스키장은 15일 2개 슬로프를 오픈하며 겨울 시즌 개막을 알린다.

 예정대로 개장하면 지난해 시즌 개막(11월 23일)보다 일주일가량 이르다.

 스키장은 개장을 기념해 오픈 당일 오후 시간대 리프트 무료 이용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리프트권 1만원으로 야간 스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첫 주말인 16일 레일 잼 대회와 신규 스키보드 용품 시착회구워 먹고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 14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에서 인공 제설기가 눈을 쏟아내고 있다.

 용평스키장도 15일 개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인공눈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슬로프 한곳을 집중해서 제설해 겨울을 기다리는 마니아들을 위한 핑크 슬로프를 우선 개장할 예정이다.

 개장일에는 리프트 무료이벤트를 하고, 개장 초기에는 장비 대여와 리프트를 특별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음 주 주말부터는 도내 대부분 스키장이 속속 개장한다.

 지난 9일부터 제설작업에 들어갔던 정선 하이원 스키장은 2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과 홍천 비발 디파크 스키장도 각각 22일 스키장 슬로프를 개방하고 스키어를 맞을 예정이다.

 이어 23일에는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이 문을 열고 겨울 시즌에 돌입한다.

 스키장은 개장 당일 고객에게 리프트 무료 이용권을 주는 데 이어 올해 수학능력시험 수험생에게는 리프트와 장비 대여 50% 할인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이밖에 원주 오크밸리가 28일 개장을 목표로 하는 등 도내 크고 작은 스키장이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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