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입원환자 전담교수' 11명 →51명 5배↑

"3년내 입원병상 70%를 입원의학 교수가 맡는 게 목표"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이 입원환자 서비스 향상을 위해 현재 11명인 입원의학 전담 교수를 내년에 51명으로 5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입원의학 전담 교수(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초기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전문의가 전담하는 제도로 국내에는 2016년 도입됐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36개 의료기관에서 약 175명이 활동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입원의학 전담 교수를 기존 5개 진료과, 11명에서 내년에는 12개 진료과, 51명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의료진 선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입원의학 전담 교수가 확대되면 병동에 안정감 있는 전문의가 상주함으로써 중증질환의 치료 수준이 높아지고, 외래·수술·입원 분야별로 전문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동안 진료과 교수의 책임 아래 입원 환자를 관리했던 전공의(레지던트)의 업무가 한결 줄어 수련에 매진하는 효과도 기대했다.

 김연수 원장은 "입원의학 전담 교수가 있는 병동에서는 환자와 접촉이 충분치 않은 담당 교수를 대신해 환자가 언제든지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다"면서 "입원의학 전담 교수를 미리 도입한 병동을 조사한 결과, 감염 문제가 대폭 감소한 것은 물론 입원 일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진료과목별로는 기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에 전담 교수가 확대되고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안과, 정형외과에는 신규 도입된다. 전담 교수의 역할과 자격조건, 근무형태는 과별 특성에 맞게 운영한다.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현재 입원의학 전담 교수가 일반 병상 5%를 담당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40%, 3년에 걸쳐 7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입원의학 전담 교수에 대한 복지혜택과 급여, 근무시간 등 처우도 기존 교수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맞춰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에는 신임 교수로 발령하기 위해 이미 정원 신청을 해둔 상태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입원의학 전담 교수에게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면서 "전담 교수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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